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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영국 본사 상대 소송


입력 2015.09.01 17:38 수정 2015.09.01 17:39        스팟뉴스팀

가습기 살균 피해자 530명 중 403명이 사용한 제품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내 카페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주최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 영국 레킷벤키저 상대 손배소 제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의 법정대리인인 크리쉬넨두 무커지 영국 법정변호사가 향후 계획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내 카페에서 환경보건시민센터 주최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 영국 레킷벤키저 상대 손배소 제기 기자회견에서 피해자 의 법정대리인인 크리쉬넨두 무커지 영국 법정변호사가 향후 계획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가습기 살균 피해자들이 살균 제품 제조사의 영국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계획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1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건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중 사망자 6명과 현재 치료 중인 환자 5명 등 총 11명의 이름으로 영국 기업 레킷벤키저사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영국 법원에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킷벤키저는 1999년 레킷앤드콜먼과 벤키저의 합병으로 탄생한 영국의 종합 생활용품 업체로 2001년 ‘옥시싹싹’ 가습기 살균제를 만든 한국 기업을 인수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530명 중 76%에 달하는 403명이 레킷벤키저의 제품을 사용한 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찬호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대표는 "참사가 세상에 드러난 지 4년이 지났지만 정부마저 인정한 피해 사실에 대해 해당 기업들은 보상은커녕 사과조차 없었다"며 손배소를 제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와 가족들이 사비로 국제 소송까지 제기해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 부당하다"며 "이번 소송이 피해자들에 대한 일괄 구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피해자들의 변호를 맡은 크리쉬넨두 무커지 영국 법정변호사는 "레킷벤키저가 해당 자회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기에 안전성 관리 책임을 온전히 지고 있음에도 10년 넘게 제품의 위험성을 방치했다"며 "우리는 레킷벤키저의 책임을 영국 법정에서 따질 것"이라고 손배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2011년부터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산모, 영유아 등 약 120여 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같은 해 8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원인 미상의 폐손상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세정제)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11월 인체 독성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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