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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약체 라오스 상대 ‘기성용 시프트’ 가동하나


입력 2015.09.02 16:54 수정 2015.09.02 16: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라오스 밀집 수비 깰 비책으로 기성용 카드 대안

호주 아시안컵 때 효과 확인..골 갈증 해소?

슈틸리케 감독이 라오스전에서 골 결정력 해소를 위해 기성용 시프트를 가동할지 주목된다. ⓒ 연합뉴스 슈틸리케 감독이 라오스전에서 골 결정력 해소를 위해 기성용 시프트를 가동할지 주목된다. ⓒ 연합뉴스

FIFA랭킹 177위와의 홈경기.

상대는 원정 경기에서 승점1이라도 벌기 위해 밀집수비로 나올 것이 자명하다.

약체 라오스전을 앞두고 슈틸리케 감독이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라오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G조 2차전을 치른다.

라오스전을 앞둔 대표팀은 부동의 원톱 이정협(상주 상무)이 안면복합골절상으로 이탈했고,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박주호(도르트문트)는 이적 절차 등으로 인해 라오스전에는 나설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대표팀의 선수 구성에 큰 문제는 없다. 이정협 자리에는 유럽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장신 공격수 석현준(비토리아)이 있고, 구자철과 박주호가 빠진 미드필더 진에는 손흥민(토트넘),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등 해외파와 이재성(전북 현대),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권창훈(수원 삼성) 등 최근 실력이 부쩍 올라온 국내파들이 포진하고 있다.

문제는 골 결정력.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치른 18번의 A매치에서 경기당 평균 1.33골에 그치는 등 골 결정력에 다소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대놓고 밀집수비를 펼치는 팀들에 고전했다. 올 초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만난 오만과 쿠웨이트에 1-0 신승했고, 지난 6월 미얀마전에서도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고도 2-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공격이 키맨은 역시 주장을 맡고 있는 기성용이다. 기성용의 주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에서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역대 한 시즌 최다인 8골을 성공시킬 정도로 공격에도 일가견이 있다.

그간 슈틸리케 감독이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팀을 운영해 왔지만 밀집수비로 나설 것으로 예상하는 라오스를 상대로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울 확률이 작다고 봤을 때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남겨두고 기성용의 전진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른바 ‘기성용 시프트’ 가동이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 아시안컵 8강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공격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을 공격으로 올려 재미를 봤다. 당시 한국은 기성용의 공격 투입 된 이후 경기 주도권을 잡으며 연장 접전 끝에 우즈베키스탄에 2-0 승리했다.

볼 키핑력과 패싱력은 물론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갖춘 기성용이 전진 배치된다면 대표팀의 공격도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 과연 슈틸리케 감독이 아시안컵에서의 좋은 기억을 다시 한 번 살려 골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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