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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헤아 레알 마드리드행, 가능성 열려있다


입력 2015.09.01 11:01 수정 2015.09.02 10:0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이적시장 문 닫히며 레알 마드리드행 무산

임대이적 형식으로 팀 옮기는 방법 남아있어

완전이적이 무산된 데 헤아는 임대이적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 게티이미지 완전이적이 무산된 데 헤아는 임대이적 방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 게티이미지

당연할 것만 같았던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무산됐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들은 1일(이하 한국시각),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무산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무산된 이유가 어이없는 수준이다. 유럽 축구의 2015 여름이적시장 마감은 한국시각으로 1일 오전 7시까지였다. 당초 데 헤아의 협상은 이적료 부분에서 이견 차가 있었지만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데 헤아의 이적은 맨유가 제출한 서류가 1분 늦게 도착하며 없던 일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 축구협회에 5분만 더 시간을 연장해달라고 읍소했지만 받아들여질리 만무했다.

서류가 제 시간에 도착했다는 주장도 있다. 다만 BBC의 앤디 브라셀 기자는 “맨유가 보낸 파일이 잘못된 형식이라 열어볼 수 없었고, 이 사이 이적시장 문이 닫히고 말았다”고 전했다.

결국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무산됐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일단 잔류하게 됐지만 데 헤아가 맨유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나설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데 헤아는 이적시장 문이 열리자마자 줄기차게 이적을 요구했고, 이로 인해 루이스 판 할 감독 눈 밖에 나고 말았다. 실제로 판 할 감독은 리그 개막 후 4라운드까지 치르면서 데 헤아를 교체 명단에도 넣지 않고 있다. 현재 맨유의 골문은 세르히오 로메로가 지키고 있다.

따라서 데 헤아가 맨유를 떠나기 위한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내년 1월 열리는 겨울이적시장까지 기다리는 일이다. 하지만 4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허송세월로 보내야 한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이는 맨유 구단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 데 헤아의 이적 여부가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면, 보스만 룰에 의해 이적료를 단 한 푼도 건질 수가 없다. 맨유는 데 헤아의 이적료를 3300만 파운드(약 598억 원)로 책정했었고, 실제 협상에서는 2900만 파운드(약 530억 원)로 결론이 나는 듯 했다. 즉, 이 어마어마한 금액을 손에 쥘 수 없다는 뜻이다.

보스만 룰이란 선수 계약 종료 6개월 전에는 소속팀 의사와 상관없이 타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규정을 말한다. 내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을 맺은 데 헤아는 2016년 1월이 되면 자유이적 권리를 얻는다. 다만, 실제 이적은 여름이적시장 문이 열리는 7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역시나 임대이적이다. 임대이적시장의 문은 오는 26일에 닫힌다. 데 헤아의 완전 이적은 무산됐지만 이때까지 재협상이 이뤄지면 임대 형식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맨유 역시 이적료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완전 이적 시 이적료 얼마’ 등의 조건을 내걸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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