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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부인 리설주 간택한 배경 알고 보니...


입력 2015.08.31 21:37 수정 2015.08.31 21:40        하윤아 기자

NK지식인연대 "리설주 간택 비화 평양시내 급속도로 퍼져"

'항일빨치산 할매들' 리설주 학력과 가족성분 문제 뒷담화

NK지식인연대는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정례북한실상설명회'를 개최하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한 비화들이 평양시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내부 입수 정보를 전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NK지식인연대는 3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회 정례북한실상설명회'를 개최하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한 비화들이 평양시내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내부 입수 정보를 전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간택된 배경과 관련한 비화가 평양시내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K지식인연대(대표 김흥광)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2회 정례북한실상설명회’에서 최근 입수한 북한 관련 정보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NK지식인연대는 중국에 여행 나온 평양시민으로부터 전해들은 김정은과 리설주의 결혼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NK지식인연대가 전한 김정은-리설주의 결혼 뒷이야기는 이렇다.

지난 2011년 5월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중앙당 조직지도부 5과에 ‘북한 전역을 뒤져 김정은의 결혼상대를 찾으라’는 특명을 내렸다.

당시 김정일은 며느리 감으로 첫째 미모, 둘째 학력, 셋째 지적능력, 넷째 가족성분을 중요시했고, 특명을 받은 중앙당 5과는 북한 최고의 대학인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대상을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빠른 방법이라 여겨 고학년 재학생들을 조사해 면접을 치르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10명의 후보자를 추려냈다.

최종 후보 10명은 김정일의 승인을 받아 마지막 관문으로 ‘순결성’ 검사를 포함한 종합신체검사를 받았으나 놀랍게도 모두 미흡하다는 결론이 나와 이들 중에는 최종 합격자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중앙당 5과는 김정일과 김정은의 의견에 따라 미모는 물론 음악적 재능을 가진 은하수악단의 가수들을 상대로 후보자를 추려내게 된다. 은하수악단의 가수들은 10세 이전에 뽑혀 금성학원, 평양음악무용대학을 거쳐 특별하게 육성됐기 때문에 순결성이나 건강, 가족성분 등 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리설주가 김정은의 배우자로 간택됐다. 그러나 이번엔 리설주의 집안과 관련해 뒷말이 나왔다.

공군 비행사 출신인 리설주의 아버지가 제대하고 평양 고려항공에 배치 받은 이후부터 리설주의 집안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이에 리설주의 어머니 강 씨가 해외에서 직접 물건을 구입해 전달해주는 ‘직구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가짜를 비싼 값에 사오는 바람에 장사마저 기울기 시작했고 여러 사람에게 빚을 지게 되는 형편에 처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설주가 김정은의 배우자로 최종 간택되자 북한 보위부에서는 곧바로 채권자들을 하나둘씩 정리했고, 리설주의 가족은 평양시 창전동의 중앙당 아파트로 이사하는 등 상황이 완전히 뒤집히게 되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소문과 함께 리설주의 간택을 탐탁지 않게 여긴 이들에 대한 이야기도 평양시내에 나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들의 친손녀를 김정은의 배우자로 만들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한 고령의 ‘항일빨치산 할매들’로 리설주의 학력과 가족성분을 문제 삼아 갖가지 욕설과 비난을 일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김정은은 집권 이후 이들 ‘항일빨치산 할매들’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지만, 이들이 부인인 리설주에 대한 나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알고부터는 국가안전보위부의 간부들을 보내 관리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는 소문도 함께 돌고 있다.

NK지식인연대 측에 따르면 이 같은 김정은-리설주의 결혼 뒷이야기는 고위층에서 도는 이른바 ‘꼭대기정보’라는 전제가 붙어 다수의 북한 주민들이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다보니 중앙당 선전선동부와 국가안전보위부가 동원돼 소문의 유포자를 찾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리설주의 비화가 평양시에서 급속히 나오고 있는데, 리설주가 김정은과 선을 보게 된 과정이나 리설주의 부모님 신상, 특히 리설주에 대해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항일 빨치산 할매라는 세력들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어 중앙당과 보위부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고 내부 입수 정보를 전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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