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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품은 아우크스부르크 ‘국민 구단’ 거듭나나


입력 2015.08.31 16:29 수정 2015.08.31 16: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기존 홍정호·지동원에 구자철까지 가세

아우크스부르크, 한국 선수 세 명 동시 보유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뛰게 된 한국인 트리오.(사진 왼쪽부터)구자철, 지동원, 홍정호. ⓒ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함께 뛰게 된 한국인 트리오.(사진 왼쪽부터)구자철, 지동원, 홍정호. ⓒ 연합뉴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 소속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구자철(26) 영입에 성공한 아우크스부르크가 ‘국민 구단’ 대열에 합류할 조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구자철이 아우크스부르크 이적을 마무리 짓기 위해 독일로 재출국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구자철은 볼프스부르크 소속이던 지난 2012년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두 시즌 동안 36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으며 활약한 좋은 기억이 있다.

특히 아우크스부르크는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었었던 홍정호와 지동원이 함께 뛰고 있어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홍정호는 올 시즌 팀의 초반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반면 지동원은 한 경기에만 교체로 출전해 아직까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동원은 2012-13시즌 구자철과 함께 ‘지구특공대’로 불리며 아우크스부르크의 1부 리그 잔류에 일등공신이 된 바 있다. 이번에 구자철의 합류로 지동원도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된 셈이다.

정규리그 3라운드까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로 15위에 속해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도 한국인 트리오로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유럽 리그에서 한 팀에 한국인 선수 3명이 동시에 소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박지성이 이영표와 PSV 에인트호벤서 같은 유니폼을 입은 것을 시작으로 손흥민과 류승우가 레버쿠젠에서, 구자철과 박주호가 마인츠에서 한 팀에 소속된 적이 있었다.

특히 같은 국적의 선수들이 타 리그에서 3명 이상 함께 뛰는 경우는 유럽 내에서도 보기 드문 일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는 기존 디에고 코스타,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세스크 파브레가스에 최근 EPL로 이적한 페드로 로드리게스까지 네 명의 스페인 선수와 오스카, 하미레스, 윌리안 등 세 명의 브라질 선수들이 한 팀에서 뛰고 있다.

또 아스날에는 마티유 드뷔시, 로랑 코시엘니, 올리비에 지루 등 프랑스 선수들이 소속돼 있다. 그러나 유럽 빅리그에서 한 팀에서 뛰는 같은 국적의 아시아 선수를 찾기는 추후에도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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