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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1득점' 공격수 부재, 아스날도 해당사항


입력 2015.08.30 11:05 수정 2015.08.30 11:0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지루-월콧 집단 부진, 4경기서 자책골 빼면 1득점

카림 벤제마 영입 사실상 무산, 벵거 감독 고민

공격수 부재의 고민을 앓고 있는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공격수 부재의 고민을 앓고 있는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공격이 너무 안 풀린다. 뉴캐슬전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답답한 경기였다.

아스날은 29일(한국 시각)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뉴캐슬전에서 1-0 신승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아스날은 2승 1무 1패(승점 7점)를 기록, 개막전 패배의 부진을 딛고 순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아스날은 전반 16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의 퇴장으로 수적인 우세를 안고 경기를 치렀다. 승점 3뿐만 아니라 내심 다득점까지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됐다.

하지만 아스날의 창조성이 결여된 공격으로 뉴캐슬의 밀집 수비를 분쇄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22개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후반 7분 뉴캐슬 센터백 파브리시오 콜로치니의 자책골을 만들어냈을 뿐이다.

메수트 외질의 무릎 부상 결장으로 상대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의 원활한 패스 공급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격진 모두 불협화음을 일으키면서 실망감을 남겼다.

외질 대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램지는 외질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고, 최전방 원톱으로 나선 시오 월콧은 뉴캐슬 센터백 콜로치니, 찬셀 음벰바 사이에서 고립된 채 단 18차례의 볼 터치만을 기록했다. 월콧은 올리비에 지루처럼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면서 끌어낸 뒤 2선으로 내려와 패스를 받아주기보다는 수비 배후 공간 침투에만 신경 쓰느라 발생한 결과다.

물론 전방으로 향하는 공간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스날의 볼 흐름은 페널티 박스와 매우 먼 거리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뉴캐슬의 저지선은 후방으로 깊숙하게 내려 앉은 데다 겹겹으로 둘러쌓인 상태에서 월콧의 침투 타이밍에 맞는 패스가 투입되기엔 시간과 거리상으로 무리였다.

월콧 대신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지루도 실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월콧은 빠른 스피드, 수비 뒷공간 침투에 능한 반면 지루가 보유한 제공권, 피지컬을 활용한 연계 플레이에는 뚜렷한 단점이 있다. 반면 지루가 경기에 나서면 월콧의 장점을 결코 기대할 수 없다.

더 큰 문제는 두 선수 모두 골 결정력을 잃어버렸다는 데 있다. 올 시즌 지루는 커뮤니티 실드와 리그를 포함, 총 5경기에 출전해 무려 19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단 1골에 그쳤으며, 월콧은 4경기 동안 득점 없이 6개의 슈팅만을 만들어냈다.

아스날은 리그 4경기 3득점 가운데 자책골만 두 차례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통틀어 가장 많은 83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1골을 성공시켰다.

아스날의 전설 티에리 앙리는 "지루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기에 부족하다"고 일침을 가하며, 공격수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적 시장은 막바지로 치닫고 있으며, 특급 공격수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카림 벤제마의 영입 가능성은 지극히 낮은 시점에서 아스날의 선택지는 제한적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올 시즌 플랜을 어떻게 구성할지 관심을 모은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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