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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라덴은 처음부터 사살 대상"…오바마 "끝까지 싸워라"


입력 2015.08.30 10:40 수정 2015.08.30 10:40        스팟뉴스팀

지휘 CIA 국장도 강경, 작전 비사 다룬 신간서 드러나

지난 2011년 5월 파키스탄에서 은신 중이던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창설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작전과 관련해 빈라덴은 처음부터 사살 대상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당시 임무에 투입된 해군 특전단 6팀(네이비 실 6팀) 요원들에게 "생포하는 대신 사살하고, 파키스탄군과 대치하면 투항하지 말고 끝까지 싸워라"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언 파네타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강경한 요구로 빈라덴은 처음부터 사살 대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전문 매체 워싱턴 이그재미너와 디펜스 원 등 미 언론이 29일(현지시간) 신간 '무자비한 타격'(Relentless Strike)의 내용을 인용해 이런 사실을 보도했다.

이책은 캐나다 출신 국방 전문기자 션 네일러가 당시 작전 상황에 정통한 실 6팀 소식통 등을 인용해 펴낸 540쪽 분량의 책이다. 이 책에서는 특히 작전에 투입된 실 6팀 요원들이 임무 수행 과정에서 파키스탄군에 의해 포위될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인식을 잘 보여줘 눈길을 끈다.

아보타바드의 빈라덴 은신처는 주대형 군 시설물 내에 위치해 임무 수행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측되어온 곳이다. 실 6팀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작전 요원들에게 파키스탄군과 대치 상황에 부닥치면 협상이나 투항하지 말고 끝까지 싸울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오바마는 파키스탄군과의 교전 대신 협상이나 투항을 선택하라는 주위의 권유를 일축하면서 "절대로 항복은 없다. 대신 끝까지 싸워서 현장을 벗어나라. 필요하다면 미군이 투입돼 퇴출을 도울 것이다"라는 특명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대통령의 이런 지시에 작전 요원들은 안도하고 어느 경우라도 투항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소식통은 또 "이 작전은 처음부터 생포 임무가 아니라 사살 임무의 성격을 가졌으며, 빈라덴이 맨손으로 투항하지 않으면 사살하라는 지시였다"면서 "CIA의 파네타 국장이 직접 내린 지시는 '사살하라'(kill him)라는 강경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파네타 국장이 이런 지시를 내린 것은 이 작전이 CIA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실 6팀 요원들은 '해결사'로 동원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빈라덴을 처음부터 사살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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