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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후 자금이동 본격화…주식펀드로 돈 몰린다


입력 2015.08.29 10:39 수정 2015.08.29 10:39        이미경 기자

과거 세차례 금리인상후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 증가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임박한 가운데 주식과 채권 등 자금 이동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유안타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거 세차례 진행했던 미국의 금리 인상은 채권자산의 기대수익률 인하를 가져와 채권에서 주식자산으로의 이동이 촉발되는 계기로 나타났다.

실제로 1994년 1999년, 2004년의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에 주식펀드로 자금 유입이 증가됐다.

미국에서는 1994년에 금리인상이 실시된 후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투자자금 이동이 본격화됐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이 미국으로 옮겨가면서 멕시코 경제위기와 아시아 경제위기의 원인이 됐다.

이후 미국은 1999년에 또 한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채권펀드에서는 1년 가까이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주식펀드는 금리 인상 이후에 자금 유입 규모가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가 호황세를 보이면서 미국 주식펀드는 2000년까지 자금이 유입됐다.

미국 연준은 2004년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채권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 이때 신흥국의 경제 성장으로 신흥국 주식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됐다.

최근 미국 연준이 9월이나 12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데 반해 미국 주식펀드의 순유출 규모는 크게 줄어들었다.

최근 자금 동향을 살펴봐도 미국 주식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크게 줄어든 반면 아시아 지역의 주식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시장에서의 예측대로 미국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신흥국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이머징주식펀드와 아시아 주식펀드 등 신흥국 관련 주식펀드 시장이 2배 이상 성장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연금 등 장기투자 성향을 가진 뮤추얼 펀드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이는 미국 금리인상이 현실화되도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큰 타격을 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장기 투자성향의 뮤추얼 펀드 비중을 높이기 때문에 핫머니가 주도할때처럼 시장이 출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해외의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 초기 충격이 지나가고 자금 유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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