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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륙 시동 거는 '삼성페이'…애플·구글과 맞불


입력 2015.08.28 14:13 수정 2015.08.28 14:24        김유연 기자

애플‧안드로이드 ‘NFC’ 방식…삼성 ‘MST‧NFC’ 결제

삼성페이 9월 28일 미국 본격 서비스 앞서 테스트

갤럭시노트5로 삼성페이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로 삼성페이를 이용하는 모습.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9월 28일 미국 상륙을 앞두고 베타서비스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모바일 경쟁에 뛰어들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페이’도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등장할 수 있어 삼성·애플·구글 ‘3각 경쟁’ 구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세 업체는 카드사와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로 묶여있지만, 결제 방식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27일(현지시각) 정보기술(IT)전문매체 VB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28일 삼성페이의 미국 내 공식 서비스를 앞서 US뱅크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통신 회사인 AT&T, T모바일, 스프린트 이용자라면 등록 절차를 거치고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까지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다. 삼성페이는 국내 출시 첫날인 지난 20일 1만매 이상의 신용‧체크카드가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의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이다.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 페이는 NFC결제방식만을 지원한다. 반면 삼성페이는 NFC는 물론, 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카드 결제기로 암호화된 결제 정보를 전달하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도 가능하다.

이 방식은 국내를 비롯해 주요 시장인 북미 지역 대부분의 상점에서 보편화돼 있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지원되는 기종이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갤럭시S6, 갤럭시S6엣지 등 4개의 프리미엄 단말기에 제한돼 있다.

또한 국내 신용카드 대부분에서 사용이 가능하지만 이용에 제한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현재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계열의 가맹점에서는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앞서 애플의 애플페이는 지난해 10월 지문인식과 NFC방식의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이용가능한 단말기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로 제한돼 서비스 확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지난 26일 일부 미국 내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됐고, 10월 중 본격 서비스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페이는 애플페이와 마찬가지로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만 지원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용 가능한 모바일기기는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모든 스마트폰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결제 방식이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며 “당분간 내수 시장에서는 삼성의 독주가 예상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 애플, 구글의 ‘3각 구도’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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