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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 포수도 ‘Good job’


입력 2015.08.27 15:08 수정 2015.08.27 15: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26일 삼성전 중반 포수 마스크

김민우-권혁과 배터리 6이닝 1실점 합작

폭스 포수도 ‘Good job’

한화이글스 외국인타자 제이크 폭스. ⓒ 연합뉴스 한화이글스 외국인타자 제이크 폭스. ⓒ 연합뉴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팀에 또 하나의 옵션을 제공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서 11회말 4번 타자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로 10-9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치열했던 5시간12분의 연장 혈투를 끝낸 것은 김태균이었지만 이날 경기의 최고 수훈은 다름 아닌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33)였다.

폭스는 2회 대타로 교체출장해 홈런을 포함 6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6회초 수비부터는 포수로 나서 6이닝 동안 김민우, 권혁과 배터리를 이뤘다.

한화는 이날 삼성에 4회까지 무려 8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으나 폭스가 포수 마스크를 쓰는 동안에는 불과 1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따내 5위 KIA에 한 게임차로 다가섰다.

포수가 다소 약한 한화 입장에서는 폭스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한화는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올 시즌 78경기에 나서 타율 0.215로 예년에 비해 활약이 저조하다. 백업포수 허도환은 0.184, 정범모는 0.141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허도환과 정범모의 도루 저지율은 20%도 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포수 폭스의 재발견은 포수 기근 한화에 단비와도 같다. 2007년부터 주로 외야수에 나왔던 폭스가 선발 포수로 기용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으나 경기 중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수시로 포수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포수와 외야수를 넘나드는 폭스의 활약은 5위 싸움에 한창인 한화에 의외의 전력 상승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김성근 감독 역시 경기가 끝난 뒤 포수 폭스에 대해 “기대한 것 이상”이라며 앞으로 폭스의 기용 폭이 넓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지난 5월 23일 kt전 이후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최근 85일만에 1군에 복귀한 폭스가 정규시즌을 30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김성근 감독에 웃음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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