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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5에 함박웃음 SKT, 영업정지엔 노심초사


입력 2015.08.25 15:24 수정 2015.08.25 15:25        이호연 기자

번호이동-기기변경, 가입자↑

9월 추석 연휴 영업정지 ‘발목’

갤럭시노트5 마케팅 공세에 한창인 한 휴대폰 판매점.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 연관 없음.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갤럭시노트5 마케팅 공세에 한창인 한 휴대폰 판매점. 기사 내용과는 직접적 연관 없음.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SK텔레콤이 좌불안석이다. 갤럭시노트5 효과로 가입자가 증대됐지만 영업정지 시행을 앞두고 몸을 사리는 형국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5가 출시된 첫 주말 번호이동과 기기변경 가입자가 일제히 순증하며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 마케팅 공세에서 SK텔레콤이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5가 출시된 첫 주말인 지난 20~22일 번호이동 시장에서 총 485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0일 235명의 가입자를 KT와 LG유플러스로부터 빼앗았으며, 21일에는 138명, 22일에는 112명의 가입자를 유치해왔다.

반면, KT는 20일과 21일에 각각 124명과 42명의 순감을 기록했다. 22일에는 82명 순증으로 돌아서며 총 84명 가입자 순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20일 111명, 21일과 22일에는 각각 96명, 194명 가입자를 뺏겨 총 401명이 감소했다.

기기변경 가입자는 번호이동 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지난 주말을 전후로 번호이동은 물론 기기변경 가입자도 대폭 증가했다”며 “기기변경의 경우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 없으나 번호이동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측은 이같은 가입자 증가세로 시장안정화와 갤럭시에 대한 자사 브랜드 파워를 꼽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른 시장안정화로 소비자들이 합리적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자리잡았고, ‘갤럭시’ 단말은 SK텔레콤이 우위에 있다는 인식이 갤럭시노트5 대기 수요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외 갤럭시노트5 구매자 1만명에게 비틀스 노래 27곡을 SD카드에 담아두는 차별화 마케팅 전략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9월에 예고된 영업정지는 흥행 가도에 제동을 걸 전망이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3월 SK텔레콤 불법 보조금 지급에 대해 영업정지 1주일과 23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4월 신제품 출시와 이통시장 위축 등을 이유로 영업정지 집행이 미뤄진 뒤, 메르스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로 9월 시행이 잠정적으로 결정됐다.

구체적 시행시기는 여전히 미지수다. 방통위 상임위원은 지난 17일 티타임에서 SK텔레콤 영업정지 시행시기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영업정지 시기는 추석 전후나 9월 중순이 거론되고 있다. 갤럭시노트5가 출시된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났고, 아이폰6S는 10월에 출시되는 만큼 신제품 출시 타격이 가장 적다는 것이 이유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일선 유통점 타격을 최소화 할 수 있겠지만, 매출 영향이 덜 가는 시기를 선택해 영업정지 실효성이 떨어지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오는 9월에는 SK텔레콤은 물론 LG유플러스 다단계 판매에 대한 제재도 예상된다. LG유플러스도 다단계 판매로 실적을 올린만큼 방통위의 제재 수위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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