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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1조원'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 불참, 왜?


입력 2015.08.25 11:06 수정 2015.08.25 16:37        윤정선 기자

현대차, 한전부지 인수 부담으로 입찰 참여하지 않은 듯

삼성, 한전부지 인근에 대규모 투자 부담 크고 사업성 낮아 불참

서울의료원 부지 항공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의료원 부지 항공사진(서울시 제공)

섬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서울시가 내놓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옛 서울의료원 부지 공개입찰에 불참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생명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건설도 불참 입장을 밝혔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던 이들 두 곳이 입찰에 불참한 것은 1조원대 높은 가격에 비해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 일대는 준주거지역이다. 허용 용적률은 330%, 상한 용적률은 400%다. 상한 용적률을 적용받기 위해선 별도의 기부채납을 해야 한다. 아울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전체 부지의 50%를 관광숙박시설·문화 및 집회시설로 채워야 한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0조원을 들여 한전부지를 인수한 데 따른 부담으로 이번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의료원은 한전부지와 100m 가량 떨어져 있어 한전부지와 시너지를 내기 어려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서울의료원 부지 매입으로 앞서 사들인 옛 한국감정원부지와 연계한 개발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사업성 등을 이유로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현대차그룹이 이곳 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삼성도 한전부지 인접 지역에서 대규모로 투자하는 데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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