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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 14일 임시휴무 적극 동참...'내수진작'


입력 2015.08.04 19:50 수정 2015.08.04 20:15        이강미 기자

중소업계도 적극 환영..."소비심리 회복 계기"

전경련 "대형태극기 등 광복절 현수막 사옥외벽걸기...애국심 고취"

정부가 오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재계도 일제히 동참하고 나섰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침체에 빠졌던 내수 경기를 되살리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취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는 4일 "민간기업들도 기업별 상황을 감안하여 자율적 휴무를 시행할 수 있도록 권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제단체가 민간기업에게 자율휴무를 권장키로 한 것은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내수활성화에 기업이 앞장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경제단체 관계자는 "6개월 연속 수출실적 감소와 메르스(MERS) 사태로 인한 내수침체로 경기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8월 14일을 자율휴무일로 지정하면 근로자들의 다양한 소비활동을 통해 내수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삼성,현대차, SK,LG, 한화 등 주요 대기업들도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휴무에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삼성그룹은 전 계열사가 14일 휴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삼성 관계자는 “정부 방침에 맞춰 임직원에게 국내 휴가를 권장하고 있고, 해외 거래처와 고객, 우수사원에게 국내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등 내수 활성화에 동참해왔다”며 “14일 임시휴무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노사내규에 따라 14일을 휴무일로 확정했다. SK그룹 역시 전 계열사가 쉰다.

LG그룹도 마찬가지다. LG 관계자는 "대부분 계열사는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정부가 지정하는 공휴일은 유급휴무일로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GS그룹은 계열사별로 휴무 여부를 검토 중이고 포스코와 한국전력 등도 쉴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3일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유급휴가일로 지정했다.

공공기관에 이어 대기업군까지 임시휴무에 동참하면 이들 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등으로 휴무가 확산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휴무일로 정했는데 그 결정을 거슬러 쉬지 않는 기업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계도 오는 14일 임시휴무일 지정을 환영했다. 중소기업계는 "이번 광복절 연휴가 위축된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고 전통시장·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보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계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대형 태극기 등을 사옥 외벽에 거는 등 애국심 고취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회원사들에 "광복절을 경축하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대형 태극기 등 걸개그림 등을 사옥에 내걸어 달라"고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 대기업들도 이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지난 3일부터 태극기 등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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