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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논란 심학봉, 과거엔 여성경제·인권 '강조'


입력 2015.08.03 16:07 수정 2015.08.03 16:14        스팟뉴스팀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구매 의무화' 법안 발의, 성폭력 근절 외치기도

성폭행 혐의로 탈당 의사를 밝힌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사진)의 '전력'이 드러나 여론의 분노가 빗발치고 있다. 심학봉 의원 트위터 사진 캡처 성폭행 혐의로 탈당 의사를 밝힌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사진)의 '전력'이 드러나 여론의 분노가 빗발치고 있다. 심학봉 의원 트위터 사진 캡처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논란을 빚은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심 의원이 과거 ‘여성의 경제 참여’를 강조하며 각종 여성단체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행보를 보였으나 여성 식당 주인에게 ‘막말’을 한 전력이 드러났다. 현재 심 의원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심 의원은 앞서 지난 5월 ‘구미여성 한마음 큰 잔치’에 참석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여성 여러분들의 활약으로 구미시가 여성친화도시로 발전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여성친화도시, 여성 행복도시로 나아가야한다”는 격려사를 발표했다.

또한 ‘구미여성 경제인협회 CEO와 함께하는 특강’ 행사에도 참석해 지역경제는 한국경제에서 여성 경제인의 주도적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기관이 여성기관이 여성기업의 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도록 지정하는 내용의 업제품 공공구매 의무화’라는 내용을 담은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공동발의키도 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13년 ‘아동성폭령 추방을 위한 100만 시민 서명’에 참여하며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 강화를 대대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서명 운동에 동참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고 “아이들은 미래의 거울이자 우리의 거울이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어른들이 지켜야한다"며 성폭력 근절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여성 경제’와 ‘성폭력 근절’을 주창했던 심 의원은 앞서 2012년 6월 자신의 지역구인 구미시내 한 식당 여주인에게 막말을 던졌다가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경북매일’ 등 지역신문에 따르면, 심 의원은 당시 구미시내 한 식당에서 인터넷신문사 대표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식당 여주인에게 “야, 너 나보다 어리지. 내가 선거운동 할 때 여기 3번이나 왔는데 사장 한 번도 못 봤다”라며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주인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야, 어디서 일어나. 너는 어른이 이야기하는데 그냥 나가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구미 경실련이 시민청문회를 열고 심 의원이 공개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심 의원 측은 “식당 주인에게 반말을 한 것은 여성을 비하하거나 무시해서 한 말이 아닌 평소 친한 사이로 막역한 사이에서 한 말”이라며 “나와 음식점 사장과 친분관계를 모르는 언론사 대표로서는 오해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

심 의원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식당 주인은 “친소여부를 떠나 그런 말을 들으면 누구나 불쾌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지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은 각별히 언행에 조심해서 오해를 받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당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전국여성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직접 국민들께 사과하고, 해당 국회의원의 의원직을 사퇴시켜야한다”고 압박했다.

이들은 또 “매번 재발방지 약속을 번지르르하게 늘어놓지만, 이번 성폭력사건으로 ‘성누리당’의 본색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낯 뜨거워 논평 내기조차 불편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이 나라를 망신시키고 있다”고 질타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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