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쉐보레 마지막 라인업 '임팔라' 출격…자동차업계 "나 떨고있니?"


입력 2015.08.03 14:33 수정 2015.08.03 15:43        윤정선 기자

제원만 보면 경쟁차와 밀리지 않아…차체 크기로 가격경쟁력 극복

임팔라 ⓒ한국지엠 임팔라 ⓒ한국지엠

준대형 세단 임팔라에 대한 기대가 출시 전부터 뜨겁다. 특히 현대·기아차 그랜저와 K7이 국내에서 구축한 준대형 시장을 임팔라가 얼마만큼 비집고 들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달 31일부터 임팔라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쉐보레 라인업이 사실상 모두 완성됐다.

임팔라 크기는 5110×1855×1495mm(전장, 전폭, 전고)다. 임팔라와 동급차종으로 분류되는 현대·기아차의 그랜저(4920×1860×1470)와 K7(4970×1850×1475)보다 더 길고, 넓고, 높다. 특히 길이는 최장 190mm 더 길다.

임팔라·그랜저 전장(길이) 비교 임팔라·그랜저 전장(길이) 비교
체급을 한 단계 올려 제네시스(4990×1890×1480)와 비교해도 임팔라는 작은 크기가 아니다. 오히려 폭을 제외한 길이와 높이에서 임팔라가 더 크다.

'준'대형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큰 차체 크기로 임팔라는 제네시스 판매수요까지 넘본다는 계획이다.

임팔라 가격은 최소 3409만원에서 최고 4191만원까지다. 그랜저 가격은 2988만원부터 시작한다. K7 역시 2960만원부터 3950만원까지다. 가격경쟁력에서 그랜저와 K7이 임팔라보다 더 우위에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국에서 생산하는 수입차다보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북미와 같은 트림으로 비교하면 오히려 국내시장에서 더 싸게 판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팔라는 그랜저 최고사양부터 제네시스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제네시스 가격은 4650만원부터 7167만원까지다. 임팔라는 그랜저와 K7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크기를 무기로 제네시스 수요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중간에 위치한 아슬란(3990~4590만원)과 비교해도 가격경쟁력에서 밀리지 않는다.

이에 일부에선 출시 이후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아슬란과 임팔라의 성패를 점치고 있다. 아슬란이 뚫지 못한 길을 임팔라가 뚫을 수 있느냐는 것.

아슬란 상반기 판매실적(현대자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아슬란 상반기 판매실적(현대자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실제 아슬란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못 내고 있다. 지난 1~2월을 제외하고 판매대수가 1000대를 넘기지 못했다.

제원만 보면 임팔라는 성능과 연비 면에서 경쟁차와 손색이 없다.

임팔라는 4기통 2.5ℓ 직분사와 6기통 3.6ℓ 직분사로 나뉜다. 주력모델이 될 배기량 2.5ℓ 모델의 경우 최고출력 199마력에 최대토크 26kg·m을 구현했다. 임팔라 3.6ℓ는 최고출력 309마력에 최대토크 36.5kg·m다.

이는 동급 차종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2.4 모델 기준 그랜저(190마력, 24.6kg·m)보다 우위에 있다. K7(201마력, 25.5kg·m)과 비교하면 임팔라가 최고출력 면에서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다.

임팔라 연비는 2.5ℓ 가솔린 기준 리터당 10.5km다. 그랜저와 K7 복합연비는 리터당 11.3km다. 임팔라보다 0.8km/ℓ 더 우세하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만 놓고 보면 그랜저와 K7이 우세"라면서도 "하지만 임팔라는 북미에서 거의 60년 가까운 전통을 가진 차이기 때문에 이번 출시로 준대형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국내에서 준대형 세단 판매가 정체돼 있는 상황"이라며 "임팔라가 얼마만큼 시장반응을 이끌어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윤정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