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뇌물 수수 의혹' 조현오 전 경찰청장 소환 조사
조 전 청장 "건설업자 만났지만 돈 받은 적은 없다"
부산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3일 부산지역 건설업체 실 소유주에게 인사청탁과 관련해 뇌물을 수수한 의혹을 받아온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소환했다.
오전 9시 1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조 전 청장은 부산지검 입구에서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 건설업자를 두 차례 정도 만났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11일 건설업체 실 소유주인 정모 씨(51)로부터 “조 전 청장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검찰은 정 씨를 인사청탁과 관련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정 씨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조 전 청장과 정 씨의 대질심문을 준비했으며, 조 전 청장에게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강도 높은 조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청장은 부산지방경찰청장 임기 당시 부산 남구 소재의 H 건설 실 소유주인 정모 씨로부터 경찰 고위간부 승진과 관련해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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