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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박인비, 명예의 전당 입성 시기는?


입력 2015.08.03 11:14 수정 2015.08.03 14:1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브리티시 오픈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완성

사실상 명예의 전당 입성 예약, 나이만 남아

박인비는 사실상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해놓은 상태다. ⓒ 게티이미지 박인비는 사실상 명예의 전당 입성을 예약해놓은 상태다. ⓒ 게티이미지

‘골프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박인비는 3일(한국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 트럼프 턴베리 엘리사 코스에서 막을 내린 메이저대회 ‘2015 LPGA 투어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20·넵스)을 3타차로 밀어내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잡았다.

이로써 박인비는 US 여자오픈,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피레이션),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브리티시오픈까지 거머쥐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는 기염을 토했다.

이와 함께 LPGA 통산 16승으로 역대 최다승 공동 34위로 올라섰고, 역대 LPGA 7번째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현역 가운데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선수는 박인비와 카리 웹뿐이다.

그러면서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입성도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려면 △투어에서 10년 동안 활약 △메이저대회 우승을 하거나, 시즌 최저타를 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트로피 또는 올해의 선수상 가운데 하나를 수상 △포인트 27점 획득(투어 대회 우승=1점, 메이저대회 우승=2점, 베어트로피 및 올해의 선수상=1점) 등 3개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다.

이 가운데 박인비는 1개 조건만 충족한 상태다. 박인비는 7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비롯해 2012년 베어트로피, 2013년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바 있다.

또한 2007년 LPGA 투어에 입문, 10년을 채우려면 아직 2년이 남은 상황이다. 여기에 메이저 7개 우승(14점)과 함께 투어 우승 9회(9점), 그리고 베어트로피(1점)와 올해의 선수상(1점) 등으로 25점을 모아 명예의 전당까지 2점이 모자라다.

하지만 박인비의 명예의 전당 입성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중론이다. 일단 2포인트만을 남겨둔 가운데 올 시즌 남은 점수를 채울 가능성이 무척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메이저 6승 이상을 달성한 13명의 선수 중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되지 않은 선수는 7승의 박인비가 유일하다.

한편, LPGA 명예의 전당은 1951년 베티 제임슨, 패티 버그, 루이스 석스, 베이브 자하리아스를 시작으로 모두 35명의 전설만이 입회를 허락받았다. 미국 선수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히구치 히사코(2003년), 오카모토 아야코(이상 일본, 2005년), 박세리(한국, 2007년)만이 자격을 얻었다. 가장 최근 입회자는 올해 입성을 확정지은 영국의 로라 데이비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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