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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절박한 승부수 ‘로저스'


입력 2015.08.03 14:08 수정 2015.08.03 18:02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KIA전 스윕패로 시즌 두 번째 3연패

이용규 부상 등 악재 속 로저스 영입

한화 김성근 감독, 절박한 승부수 ‘로저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를 선발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 한화 이글스 한화 김성근 감독은 로저스를 선발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두 번째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10차전에서 5안타에 그치며 2-3 패했다.

한화가 3연패 이상 당한 것은 지난 6월 17일~21일 5연패 이후 처음이다. 스윕패도 당시 NC전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한화는 48승47패로 5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6위 KIA와의 승차는 어느덧 반 게임이 됐다. KIA와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6패로 밀리게 됐다.

한화로서는 잃은 것이 너무도 많은 KIA와의 3연전이었다.

우선 리드오프이자 외야 수비의 주축이던 이용규를 부상으로 잃었다. 이용규는 지난달 31일 KIA전에서 투수 박정수 공에 맞아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으로 4주 이상 빠지게 됐다.

가뜩이나 부상 선수가 많은 한화로서는 또 치명타를 입었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를 중시하는 김성근 감독 성향상 믿을만한 수비 전문 외야수가 부족한 한화로서는 이용규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필승조를 대거 투입하고도 승리를 놓쳤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권혁, 윤규진, 박정진 등 한화의 주력 불펜투수들은 3연전 내내 연투도 불사하면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뒷심 싸움에서 밀렸다. KIA도 마무리 윤석민이 이틀 연속 등판하는가 하면,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에이스 양현종까지 불펜에 투입하는 초강수로 ‘벌떼야구’ 원조인 김성근 감독에 맞불을 놨다.

한화는 첫날 4-12 대패에 이어 1~2일에는 이틀 연속 고비를 넘지 못하고 1점차 패배를 당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가뜩이나 계속되는 투수들의 잦은 등판으로 인한 혹사 논란과 폭염 속 특타 훈련에 대한 비판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고 있던 상황에서의 연패라 선수단 분위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화로서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역시 선발진 보강이 시급하다. 한화는 올 시즌 탈보트-유먼-안영명-배영수-송은범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꾸렸다.

그러나 유먼이 부상으로 방출됐고, 배영수-송은범이 좀처럼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선발진의 무게가 상당히 얇아졌다. 어깨 통증에서 회복된 안영명이 2일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으로 무난한 복귀전을 치렀지만, 기본적으로 대체 선발에 가깝기 때문에 이닝이터 역할에는 한계가 있다.

이 가운데 한화의 마지막 승부수는 에스밀 로저스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로저스는 콜로라도와 뉴욕 양키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210경기 19승 22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전반기까지 양키스 불펜투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일단 한화는 로저스를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한화는 시즌 중반 합류해 로테이션상 10경기 정도 등판할 수 있는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7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화로서는 가을잔치 참가를 위해 절박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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