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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충격패’ 일본 축구, 감독 경질론 급부상


입력 2015.08.03 10:28 수정 2015.08.03 10:29        데일리안 스포츠 = 안치완 객원기자

전반 선취골 넣고도 후반 연속골 내주며 자멸

‘북한에 충격패’ 일본 축구, 감독 경질론 급부상

북한전 패배로 경질론이 불거진 할릴호지치 감독. ⓒ 게티이미지 북한전 패배로 경질론이 불거진 할릴호지치 감독. ⓒ 게티이미지

FIFA 랭킹 129위 북한에 패한 일본 축구(FIFA 랭킹 50위)가 충격에 빠졌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안컵’ 북한과의 1차전에서 1-2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일본은 전반 3분 무토 유키가 선제골을 뽑으며 무난하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일본의 경기력은 급속도로 저하됐다.

그러면서 북한은 후반 21분 장신 공격수 박현일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북한은 후반 33분 심현진의 로빙 패스를 박현일이 머리로 떨궜고, 이를 리혁철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일본은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이후에도 이렇다 할 반격에 나서지 못했다. 급기야 후반 43분, 강국철의 크로스를 받은 박현일이 일본 수비수들 사이에서 훌쩍 뛰어올라 다시 한 번 머리로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충격적인 패배에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할릴호지치 감독 비난에 나섰다. 특히 일본은 지난 6월 싱가포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도 0-0 졸전을 펼친 바 있다.

할릴호지치 감독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른 까닭은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대회 전 우승 또는 선수발굴과 같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실망스러운 결과는 당연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급기야 일본의 유명 축구평론가 세르지오 에치고는 "싱가포르와의 무승부로 감독 책임론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협회에서는 아무런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니 할릴호지치 감독도 긴장의 끈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대회 3일전 우한에 도착해 한번 밖에 훈련을 하지 못했다. 준비가 부족했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안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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