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승대-이종호, 강렬한 A매치 데뷔전 ‘슈심’ 잡나


입력 2015.08.03 10:35 수정 2015.08.03 10:37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처음 나선 A매치서 나란히 데뷔골 신고

중국과의 동아시안컵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이종호가 포효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중국과의 동아시안컵에서 추가골을 성공시킨 이종호가 포효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강렬한 데뷔전이었다.

김승대(24·포항)와 이종호(23·전남)가 태극 마크를 달고 처음으로 뛴 A매치에서 나란히 데뷔골을 신고하며 중국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럽파가 모두 제외된 채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반면 중국은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어느 정도 완성된 조직력을 갖추고 있었다. 그만큼 불안감이 따르는 중국전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기대 이상의 경기력으로 홈팀 중국을 잠재웠다. 특히 A매치 경험이 없는 김승대, 이종호를 2선에 배치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

경기는 한국의 일방적인 우세였다. 하지만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엮어내지 못했다. 이는 팀 전술에 겉도는 모습을 보인 김승대와 이종호의 부진이 컸다. 그러나 둘은 서서히 경기 템포에 적응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답답했던 0의 행진을 깨뜨린 주인공은 김승대였다. 전반 44분 이재성(23·전북)이 김승대에게 패스를 넣어줬고, 김승대는 재빠르게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절묘하게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첫 번째 A매치에서 첫 번째 슈팅을 골로 연결하는 김승대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후반 12분에도 김승대의 발에서 추가골이 나왔다. 김승대는 무인지경에 있던 이종호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이종호가 감각적인 트래핑으로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종호도 김승대와 마찬가지로 A매치 데뷔전을 골로 장식하는 기쁨을 누렸다.

중국 홈 관중이 대거 들어찬 원정 경기에서 치르는 A매치 데뷔전을 누구에게나 부담이고 힘든 경기다. 하지만 자신감 있고 당돌한 플레이로 골까지 잡아낸 김승대와 이종호의 활약은 슈틸리케 감독을 흐뭇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향후 일본(5일), 북한전(9일)에서 두 콤비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갖게 하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시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