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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페이' 시장…선점은 누가?


입력 2015.08.02 16:10 수정 2015.08.02 16:25        김해원 기자

가맹점 확보가 시장 선점으로 이어질 것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 결제 시스템인 ‘페이’(pay)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각 가맹점과의 협의나 기반 형성이 어려워지면서 과열 경쟁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전자지불결제대행(payment gateway)에 뛰어든 업체는 60개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출시 초기 단계로 가맹점과 제휴 금융기관과의 수수료 등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각 그룹사간의 이해관계로 인해 가맹점 협의가 어려워지면서 말로만 간편 서비스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또한 독자적으로 페이를 만드는 국내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피로도도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선 삼성전자, LG유플러스, 신세계, 다음카카오, 네이버 등이 사업을 확정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9월 가장 먼저 간편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카카오페이는 영화관, YBM(토익 결제) 등 국내 130여 곳을 가맹점으로 확보했다.

이어 '삼성페이'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에 이어 이르면 올해 안으로 유럽 대륙에서도 삼성페이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마스터카드는 최근 삼성페이의 유럽 시장 조기 출시를 뼈대로 하는 내용의 파트너십 강화에 합의했다.

국내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준비중인 카드사는 신한, 삼성, KB국민, 현대, 롯데, NH농협카드 등 국내 6개 카드사(앱카드 협의체)와 비씨카드 시스템을 활용하는 하나, 우리카드와 씨티은행 카드 등이다. 삼성페이는 보안 등 안전 결제 뿐만이 아닌 가맹점 등 인프라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맹점과의 수수료 협상이 불발되면서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 도너츠 등 SPC그룹의 매장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이 지난달 23일 'SSG페이‘를 선보였는데 신세계 그룹 내의 가맹점에서는 삼성페이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등 거대한 유통망을 통해 본격적으로 SSG페이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은 서둘러 수수료 협의에 나서는 등 간편 결제 서비스의 강점인 '쉽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편리한 결제를 무기로 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만큼 가맹점 등 인프라 확장이 선행돼야 한다"며 "향후 수수료 논의 등을 통해 가장 큰 규모의 가맹점을 가진 페이 서비스가 시장을 선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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