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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vs아스날, 커뮤니티 실드 관전 포인트 셋


입력 2015.08.02 19:11 수정 2015.08.02 22:4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무리뉴, 벵거 감독 상대로 13경기 무패 행진

파브레가스-체흐 등 이적 선수들 활약도 관심

첼시와 아스날이 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5-16 잉글리시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인다.

커뮤니티 실드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격돌하는 대회로 차기 시즌의 전초전과 같은 성격을 지닌다.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라이벌 팀 간의 대결로 더욱 흥미를 더하는 이번 커뮤니티 실드에서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 3가지를 짚어본다.

EPL 최고의 앙숙 벵거 아스날 감독과 무리뉴 첼시 감독이 다시 한 번 만난다. ⓒ 게티이미지 EPL 최고의 앙숙 벵거 아스날 감독과 무리뉴 첼시 감독이 다시 한 번 만난다. ⓒ 게티이미지

① 무리뉴 vs 벵거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과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항상 공개적인 언쟁을 통해 장외 설전을 벌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먼저 입은 연 쪽은 무리뉴 감독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아스날은 빅 스펜더다. 최근 3~4년간 선수 영입에 쓴 돈을 합치면 놀랄 것이다”라며 자극하고 나서자 벵거 감독은 “우리는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선수들만 데려왔을 뿐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에 좌우되지 않고, 우리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벵거 감독은 무리뉴 감독을 상대로 13경기 동안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무리뉴 감독은 "아스날에게 승리하는 걸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며 도발을 서슴지 않았다.

첼시는 공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 게리 케이힐의 결장이 유력함에 따라 전력 누수가 있다. 벵거 감독으로선 이번에야말로 무리뉴를 잡을 절호의 기회다.


② 파브레가스 vs 외질

메수트 외질(27)이 아스날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아스날의 중원 사령관은 세스크 파브레가스(28)였다. 파브레가스는 환상적인 킬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으로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아스날을 홀로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해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아스날 팬들은 크게 분노했고, 이 두 명의 플레이 메이커는 수시로 비교 대상이 됐다.

파브레가스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8년 동안 몸담았지만 끝내 자신의 소원대로 고향인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개운치 않았다. 자신의 사비를 들여서까지 바르셀로나로 떠나는 모습은 아스날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하면서 새로운 팀을 모색해야 했고, 파브레가스는 아스날로의 이적을 가장 원했다.

벵거 감독은 파브레가스와의 우선 협상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의 아스날 미드필더진이 포화 상태였기 때문이다. 2013년 여름 아스날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4240만 파운드로 영입한 외질과의 포지션이 겹치는데다 파브레가스를 3선으로 쓰자니 아론 램지, 잭 윌셔 등 벵거 감독이 중용하는 젊은피들을 희생시킬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파브레가스의 최종 행선지는 첼시였다. 그럼에도 아스날팬들은 라이벌팀으로 이적한 파브레가스를 곱게 볼 리가 없었다. 아스날에서 3년차로 접어든 외질은 팀에 완전히 녹아들며 올 시즌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③ 쿠르트와 vs 체흐

페트르 체흐(33)의 아스날 이적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최고의 빅뉴스 가운데 하나였다.

11년 동안 활약한 첼시를 떠나 라이벌 팀 아스날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체흐로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긴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신예 티보 쿠르트와(23)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를 달궜기 때문이다.

사실 체흐가 쿠르트와에 비해 실력에서 열세라고 보긴 어렵다. 무리뉴 감독도 30대의 체흐보단 훨씬 나이가 젊은 쿠르트와의 높은 기량과 잠재성에 더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체흐로선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공교롭게도 체흐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번째 공식 경기를 첼시전으로 시작하게 되면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이 직접 지켜보는 앞에서 체흐가 자신의 진가를 확실하게 증명해보일지 주목되는 이유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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