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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직격탄…7개월째 수출 '내리막길'


입력 2015.08.01 11:27 수정 2015.08.01 11:28        박영국 기자

지난 7월 수출액 466억1000만달러…전년 동기대비 3.3% '뚝'

유가 하락 탓에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낙폭 가장 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유가 하락으로 수출 단가가 떨어지면서 무역 실적이 개선되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수출액이 466억1000만달러(잠정 집계)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올해 월별 수출액 규모는 좀처럼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0.9%, 2월 3.3%, 3월 4.3%, 4월 8.0% 줄었다. 5월에 들어서는 두 자릿수인 10.9%로 뚝 떨어졌다. 지난 6월 감소 폭이 1.8%로 줄었지만, 7월 다시 3.3%로 벌어졌다.

유가 하락, 공급과잉 등으로 수출단가는 10.3% 감소했다. 하지만 수출 물량은 지난 6월 10.8%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보면 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각각 28.1%(13억 달러)와 17.2%(7억 달러)로 낙폭이 컸다. 이는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7월 55.8달러로 지난해 6월 배럴당 107.9달러보다 큰 폭으로 내린 탓이다.

배럴당 석유제품의 수출단가는 7월 73.1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 119.2달러보다 38.7%나 폭락했다.

석유화학 수출 단가도 지난달 1175달러(톤당)로 지난해 1578달러와 비교하면 25.5% 떨어졌다.

20억 달러나 감소한 석유제품·석유화학을 빼면 7월 수출증가율은 오히려 1.0% 올랐다.

자동차(6.2%), 무선통신기기(16.0%), 컴퓨터(6.5%), 가전(17.5%), 섬유(12.2%), 일반기계(6.3%), 자동차부품(10.7%)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선박(57.4%), 철강(16.4%), 반도체(6.6%) 등은 증가했다.

선박은 가스운반선 인도, 철강은 철 구조물, 반도체는 모바일 D램 등에서 호조세를 보인 덕이다. 특히 신규품목인 OLED(217.7%)와 화장품(39.1%) 수출 증가세도 눈에 띈다.

수입액은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째 감소세다.

산업부는 "7월까지 수출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수출물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원화표시 수출이 환율 상승으로 8.4% 증가해 수출기업의 채산성은 다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정적인 대외 여건으로 수출 감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갤럭시 노트5 등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는 무선통신기기나 자동차, 반도체 등의 수출은 앞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수입액 감소폭이 수출액 감소폭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7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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