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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설'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유치…국력과 경험 덕


입력 2015.08.01 07:47 수정 2015.08.03 06: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베이징, IOC 총회 투표에서 알마티에 44-40 신승..개최권 획득

동계올림픽 적합하지 않은 기후와 환경에도 국력으로 표심 모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이 연속해서 동북아시아에서 열리게 됐다. ⓒ 게티이미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이 연속해서 동북아시아에서 열리게 됐다. ⓒ 게티이미지

중국 베이징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서 총회를 열어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를 했다.

총회에는 IOC위원 100명 중 89명이 참석했고, 입후보국 위원 3명과 토마스 바흐 위원장을 제외한 85명이 투표(기권 1표)를 했다.

표결에 앞서 열린 IOC 위원 대상 프레젠테이션에서도 류예둥 중국 부총리를 비롯해 완안순 베이징 동계올림픽위원회 위원장 겸 베이징시장 등 정부 인사뿐만 아니라 NBA 출신의 농구스타 야오밍, IOC 위원이자 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양양 등 중국의 스포츠 스타들도 총출동해 힘을 모았다.

베이징은 44표를 얻어 40표를 얻은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힘겹게 누르고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베이징은 동계올림픽 유치에도 성공,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최초의 도시가 됐다.

이로써 한국·일본·중국 동북아시아 3국이 올림픽을 연달아 개최하는 진기록도 수립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2020 도쿄하계올림픽에 이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이 연속해서 동북아시아에서 열리게 됐다.

인구 160만 명의 중소 휴양도시 알마티는 풍부한 자연설로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며 최초의 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지만, 국제적인 영향력 면에서 중국에 밀렸다. 중국은 IOC 위원 3명을 보유하고 있지만 카자흐스탄은 1명도 없다.

또 중국의 인구 규모도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베이징이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인구 3억이 넘는 중국 북부 지역에 동계 스포츠 시장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담긴 IOC 평가보고서도 잘 나타나 있다.

베이징에 단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동계올림픽에 적합한 기후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과 경기장들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취약점도 있었다. 하지만 베이징은 “충분한 양의 인공눈과 고속철도 건설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표심을 끌어 모았다. 결국, 베이징은 중국의 국력과 올림픽 경험 등을 앞세워 알마티를 넘어섰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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