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헬멧 내던질 정도의 극심한 통증…김경언 부위?
KIA 박정수 투구에 왼쪽 종아리 맞아
통증 호소하다가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한화 이글스 톱타자 이용규(30)가 첫 타석에서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이용규는 지난달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1회말 첫 타석에서 KIA 선발 박정수 투구에 왼쪽 종아리를 맞았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몸쪽으로 들어온 박정수의 9번째 투구는 이용규의 왼쪽 종아리를 때렸다. 이미 오른쪽 다리를 높게 들고 배팅 동작을 취하고 있던 이용규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용규는 공에 맞은 직후 헬멧을 바닥에 내던지질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타석을 벗어나 쓰러졌다.
한동안 왼쪽 종아리를 잡고 고통스러워 하던 이용규는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 밖으로 나간 뒤 아이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왼쪽 종아리를 정통으로 맞은 이용규는 지난 5월29일 롯데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맞고 후유증 탓에 2경기 연속 결장한 바 있다. 아직 이용규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는 정밀검진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지난 5월 김경언의 부상과 비슷하다는 점이 우려를 낳는다. 김경언은 40일 이상 재활의 시간을 거쳐야 했다.
이용규는 올 시즌 89경기 타율 0.337 23도루 등 공수 양면에서 비중이 매우 큰 전력이다.
정근우는 이날 5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1회초 두 차례 아쉬운 수비로 교체 아웃됐다. 팀의 핵심 전력인 이용규와 정근우가 빠진 한화는 에이스로 떠오른 선발 탈보트를 앞세우고도 KIA에 4-12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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