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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자동차부품 강화' ...신사업 가속페달


입력 2015.07.31 13:59 수정 2015.07.31 16:34        김유연 기자

삼성전기 '자동차 부품' … 삼성SDI '중대형 배터리' 강화

LG전자 VC부문 영업적자는 37.5% 감소…가능성 보여

포드 몬데오 내장재에 적용된 삼성SDI의 무도장 메탈릭 소재.ⓒ삼성SDI 포드 몬데오 내장재에 적용된 삼성SDI의 무도장 메탈릭 소재.ⓒ삼성SDI

삼성과 LG가 미래 먹거리로 자동차 부품을 내세우며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의 선발주자인 LG이노텍 보다 상대적으로 진입시기가 늦은 삼성전기는 지난해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면서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과 TV 등 가전 분야에서 축적된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자동차분야에 적용,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신사업 자동차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을 검토하는 등 외부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카메라모듈·무선충전모듈 등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소재와 부품 모듈까지 관련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수동부품·기판·모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으로 자동차 시장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과를 낼 것이라는 목표다.

삼성SDI는 30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1조 8439억원, 영업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 소형 2차 전지의 수익성 하락을 실적 악화 원인으로 꼽으면서 올 하반기에는 전기자동차용 중대형전지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의일환으로 삼성SDI는 지난 5월 세계적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용 배터리 팩 사업을 인수해 SDIBS(삼성SDI 배터리시스템스)로 공식 출범시켰다. 특히 최근 오스트리아법인을 설립하며 유럽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중국 시안공장도 연내 가동함에 따라 매출 성장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대형 전지부문 매출을 본격화해 소형전지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고 수익성 개선도 함께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G이노텍 직원이 지난해 8월 세계 첫 희토류 프리 듀얼 클러치 변속장치용 모터를 선보이고 있다.ⓒLG이노텍 LG이노텍 직원이 지난해 8월 세계 첫 희토류 프리 듀얼 클러치 변속장치용 모터를 선보이고 있다.ⓒLG이노텍

자동차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LG전자는 2분기 실적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LG전자는 공조·정보기술(IT)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갈수록 수요가 급증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등의 부품을 제작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연구개발(R&D) 지출이 커 수십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지만 올해 들어서는 분기별 4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VC사업부문에서 4508억원의 매출과 1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첫 실적을 공개한 1분기보다 매출은 17.8% 늘고 영업적자는 37.5% 감소했다.

특히 최근에는 VC사업본부가 글로벌 완성차들의 수주를 속속 따오면서 조만간 흑자 전환할 수 있다는 기대도 크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상황이지만 차량부품이 속한 전장부품은 전년 동기 대비 19%늘어난 15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장부품 사업부 총 매출에서 차량부품 매출 비중도 전년 동기보다 확대된 66%를 나타냈다.

LG화학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미국의 GM·포드, 유럽의 폴크스바겐·르노·볼보, 중국의 상해기차·장성기차, 제일기차 등 전 세계 20여 곳의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최근에는 독일의 아우디에서 7조원에 달하는 초대박 수주를 따내는 겹경사까지 맞으면서 배터리 공급업체로서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LG화학은 완충 시 320Km를 갈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의 개발에 성공, 수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2016년 이후를 목표로 배터리 사업 역량을 집중해 온 LG화학이 본격 배터리 사업에 날개를 달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국내 신차와 전기차 출시에 따른 차량부품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차량 부품 부문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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