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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서 반기문 만난 김무성, 국내정치는 속으로만...


입력 2015.07.31 10:24 수정 2015.07.31 17:35        뉴욕 = 데일리안 최용민 기자

"북핵 유엔서 노력해달라" 당부에 "한반도 상황 개선 기대"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동행 의원들이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예방,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와 동행 의원들이 3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예방, 환담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UN)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둘다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지만 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젼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반 총장에게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유엔 차원에서 더 많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 핵협상이 이제 원만히 해결돼 가고 있는 만큼,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 핵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총장께서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이에 반 총장은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고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기 위해 어떠한 역할도 할 의지가 있다"며 "분단70주년이자 유엔 창설70주년이 되는 올해에 한반도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의 지난 5월 면담에서 정치적 고려와 무관하게 북한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분단70주년이자 유엔 창설70주년이 되는 올해에 한반도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한국이 그동안 국제사회로부터 많은 수혜를 받아 성장한 만큼 'ODA'(공적개발원조)의 기여금 증액을 위해 국내 정치권에서도 애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한국이 Post-2015 개발의제 수립, 기후변화 문제 해결 및 대테러 문제 대처 등 UN이 추구하는 범세계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온 것에 감사한다"며 "한국 국회가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계속 지원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 역시 ODA 증액에 대해 정치권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개발 경험 공유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받은 도움을 갚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반 총장은 마지막으로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이 기후변화정상회의에 참석해 'GCF'(녹색기후기금)에1억 달러 기여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초기 자본금 100억 달러 모금에 큰 도움이 됐다"며 "2020년까지 연 1000억 달러의 기금을 효과적으로 모금하고 이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계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수행단 측은 "이번 면담에서 국내 정치적 문제는 한 마디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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