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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한국 이사들 해임 지시"


입력 2015.07.30 21:02 수정 2015.07.30 21:42        박민 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 "일본행 아버지 뜻" 해임지시서 언론 공개

롯데측 "일부 친인척이 판단력 흐려진 총괄 회장 이용" 주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에 대한 해임지시서를 공개했다.KBS 뉴스 화면 캡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에 대한 해임지시서를 공개했다.KBS 뉴스 화면 캡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서명이 담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에 대한 해임지시서를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은 30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신 총괄회장은 건강하며 판단력도 충분하다"며 "일본행은 아버지의 뜻이었고, 이사들을 전격 해임하기 위한 것도 아니었다. 쿠데타라는 표현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뿐 아니라 한국 롯데그룹 임원들에 대해서도 해임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달 중순께 한국 롯데그룹의 핵심 임원 3∼4명을 해임한다는 내용의 지시서를 작성하고 직접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해임 지시서와 별도로 신동주 전 부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로 임명하라는 내용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 지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 15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가 신동빈 한국 롯데그룹 회장을 대표로 선임한 직후로 추정된다.

해임 지시서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신동주 전 대표와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5촌 조카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등이 관여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 롯데그룹측은 해임 지시서를 아직 받지 못했고, 신 총괄회장의 판단력이 흐려진 틈을 이용해 신 이사장을 비롯한 일부 친인척들이 한일 양국 롯데 핵심인물에 대한 전방위적 해임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롯데 관계자는 "해임 지시서가 벌률적 유효 여부를 떠나 신 총괄회장이 이성적으로 경영이 가능한 상태가 아니라면 정상적인 인사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의 주장대로 지난 27일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의 해임이 신 총괄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면 롯데가의 경영권 분쟁은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 진흙탕 싸움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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