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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2분기 실적견인 일등공신은?... ‘단통법 · 데이터요금제’


입력 2015.07.30 18:41 수정 2015.07.30 18:45        이호연 기자

SKT-LGU+, 데이터 사용 및 ARPU 상승

증권업계, KT 실적 개선 예상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데일리안 이호연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데이터 요금제가 2분기 이동통신사 실적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는 단통법 덕분에 마케팅 비용을 아꼈으며, 데이터 요금제로 중장기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일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1분기 일회성 특별퇴직으로 지출한 1100억원의 인건비를 감안하면, 실제 영업익은 5229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이 정도 수준이면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눈에 띄는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이 회사는 전년동기 매출(2조6614억원)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1924억원)은 96.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도 24.3% 증가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단통법 시행으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법 집행 이후로 이통사는 휴대폰 기종별로 지원금(보조금)을 공평하게 지급하면서 예전처럼 보조금 대란 수준의 액수를 지불하는 일이 없어졌다.

SK텔레콤은 2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줄어든 7400억원, LG유플러스는 전년 동기 대비 13.5% 가량 줄어든 4757억원을 지출했다. 3분기 삼성, 애플, LG전자의 신규 단말 출시로 경쟁 상황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현 수준과 비슷한 마케팅 비용을 유지한다는 전망이다.

출시 전 이통사 수익성 악화로 우려됐던 ‘데이터 요금제’도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데이터 요금제 출시로 LTE 가입자는 증가했으며, 사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다. 통신사 수익 지표인 ARPU도 높아지는 추세다.

SK텔레콤은 2분기 전분기 대비 0.8% 증가한 3만6601원의 ARPU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도 같은기간 1.1% 상승한 3만6173원의 ARPU를 달성했다.

LTE 가입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비중은 6월 말 기준 1794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2.6%까지 늘었다. LTE 가입자 당 데이터 사용량도 3월 3.0GB에서 6월 3.3GB로 증가하며 무선 수익 성장세를 가늠케 했다.

LG유플러스는 LTE 가입자 910만명을 달성, 연말까지 전체 비중 6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LTE 가입자 당 데이터 사용량은 4.2GB로 SK텔레콤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편, KT도 2분기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는 해당 기간 32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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