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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슈바인슈타이거 캐릭 조합 '이하' 해답은 에레라?


입력 2015.07.30 18:05 수정 2015.07.31 16:16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프리시즌 PSG전에서 기대 이하 움직임

슈나이덜린-에레라도 대안 될 수 있어

한 경기로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슈바인슈타이거와 캐릭의 조합은 기대 이하였다. ⓒ 게티이미지 한 경기로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슈바인슈타이거와 캐릭의 조합은 기대 이하였다. ⓒ 게티이미지

기대가 컸던 탓일까.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친선경기이긴 하지만 '프랑스 챔피언'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전에서 0-2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솔져 필드서 열린 ‘2015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PSG에 0-2로 덜미를 잡혔다.

아쉬운 결과였다. 이날 맨유의 판 할 감독은 4-5-1 포메이션을 들고 경기에 나섰다. 신입생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지난 시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마이클 캐릭을 중원에 배치하면서 좌우 측면에는 애슐리 영과 후안 마타,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로 웨인 루니를 기용했다.

초반부터 PSG가 주도권을 잡았다. 조직력이 다듬어지지 않은 맨유는 이미 완성된 팀인 PSG를 맞이해 고전했다. 결국, 맨유는 전반 25분과 34분 마투이디와 이브라히모비치에 연속골을 얻어맞고 PSG에 영패했다.

이날 PSG전에서 판 할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와 캐릭을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모두 뛰어난 활동량은 물론 번뜩이는 패싱력을 자랑한다.

PSG전에서도 공격 작업에서는 비교적 준수한 움직임을 보여줬지만 상대 중원과의 압박에서는 다소 밀렸다. 또 간혹 번뜩이는 패싱력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지만 2선에서 전방으로의 공 배급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PSG에 중원을 내준 탓에 슈바인슈타이거와 캐릭 모두 고립됐다. 공격 작업 역시 원활하지 않았다. 늘 그랬듯 이날 원톱으로 나선 루니가 자주 2선으로 내려왔다. 새 시즌 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낙점됐지만 미드필더의 투박함 탓에 이날 루니는 늘 그랬듯 미드필더 같은 공격수의 역할을 소화했다.

한 경기로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슈바인슈타이거와 캐릭의 조합은 기대 이하였다. 물론 슈바인슈타이거는 맨유에 합류한 지 아직 한 달도 안 된 신입생이다. 대안도 충분하다. 맨유에는 파이팅 넘치는 미드필더 모르강 슈나이덜린과 창의력이 돋보이는 에레라 역시 중원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PSG전에서 허점을 드러낸 슈바인슈타이거-캐릭 조합은 슈나이덜린과 에레라로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슈나이덜린이 수비 중심을 잡아주면서 에레라가 공격 작업을 펼치는 방안도 있다.

판 할 감독 공언대로 루니 원톱에 측면 공격수를 배치할 경우 기존 자원인 캐릭과 에레라에 슈나이덜린과 슈바인슈타이거를 적절히 활용하면 그만이다. 새 판 짜기에 나선 판 할 감독으로서는 프리시즌을 십분 활용해 새로운 중원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는 보름의 시간이 남아 있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삐끗했다고 새 시즌에서 부진하라는 법은 없다. 각 팀 모두 새롭게 팀을 재정비하며 전력을 가늠하는 일종의 이벤트성이 짙다. 맨유에 PSG전 패배는 중요한 게 아니다. 부족하다면, 다듬으면 그만이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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