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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창으로 새는 정보' 금융 사기 인출책 44명 검거


입력 2015.07.30 11:41 수정 2015.07.30 11:42        스팟뉴스팀

컴퓨터 악성코드, 수사관 사칭 등 종류도 다양해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컴퓨터 사용 사기 등 혐의로 파밍 사기단 국내 인출총책 유모 씨(27) 등 8명을 구속하고, 인출책 배모 씨(48)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씨 등은 경기도 모 고등학교 행정실 컴퓨터에 미리 악성코드를 심어놓아 전원을 켜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안강화 팝업창이 뜨도록 한 뒤 지난 3월 18일 팝업창을 보고 사기단이 만들어 놓은 가짜 은행 사이트로 접속한 교직원으로부터 금융정보를 입수, 2억3천만원을 무단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압수물ⓒ연합뉴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컴퓨터 사용 사기 등 혐의로 파밍 사기단 국내 인출총책 유모 씨(27) 등 8명을 구속하고, 인출책 배모 씨(48)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유씨 등은 경기도 모 고등학교 행정실 컴퓨터에 미리 악성코드를 심어놓아 전원을 켜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안강화 팝업창이 뜨도록 한 뒤 지난 3월 18일 팝업창을 보고 사기단이 만들어 놓은 가짜 은행 사이트로 접속한 교직원으로부터 금융정보를 입수, 2억3천만원을 무단이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은 압수물ⓒ연합뉴스

컴퓨터 악성 코드로 금융 정보를 빼내 30여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30일 중국 금융사기조직과 공모, 컴퓨터 악성코드 등을 이용한 금융사기로 30여억원을 챙긴 혐의(컴퓨터등사용사기등)로 유모 씨(27) 등 8명을 구속하고 인출책 등 3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유 씨 등은 안성 A 고등학교 행정실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알아낸 계좌정보로 총 2억 3000만원을 빼내 무단 이체한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수법에 당한 피해자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총 67명으로 피해금만 31억 8000여만원에 달한다.

유 씨는 금융사기 조직의 한국 인출총책으로 인출책과 대포통장을 모집해 피해금을 현금화해 중국으로 보내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유 씨는 경찰조사에 대비해 사전 교육을 시켰고, 인출책의 도주를 방지하기 위해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미리 받고 감시조까지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 씨가 가담한 금융사기 조직은 컴퓨터 악성코드를 이용한 파밍(Pharming)과 수사관을 사칭한 피싱(Phishing), 자동차회사 직원을 사칭한 재활용업체 선금 요구 등의 방법으로 돈을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는 파밍(pharming) 수법에는 '보안 강화 팝업'창이 이용됐다.

'보안관련 인증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는 팝업창을 띄워 은행 로고를 클릭하게 한 다음 관련 인증절차 및 금융 정보를 입력하는 창을 띄워 정보를 빼내는 방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금융사기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평소와 다른 인터넷 창이 뜨면 금융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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