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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탈당파만 2백여명, 전국 신당 초읽기?


입력 2015.07.30 09:37 수정 2015.07.30 09:46        이슬기 기자

당직자 출신 100여명 이탈, 박준영 전 지사 탈당에 이어 '또' 탈당 러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준영 전 전라남도지사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준영 전 전라남도지사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당직자 출신과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희망시대 정진우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재편을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당직자 출신과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희망시대 정진우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이 9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재편을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영남 지역 당원 115명이 29일 탈당을 선언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탈당이다. 이에 따라 지난 4.29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비주류·호남계를 중심으로 가시화된 ‘신당’ 움직임이 초읽기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연합의 포항시장 후보였던 안선미 씨 등은 이날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의사를 밝히고 "새정치연합은 계파 싸움에 곪았고,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기득권 지키기에 연연하고 있다"며 "이제 정권 교체를 위해 새정치연합을 떠나 60년 역사의 정통 야당인 민주당에 입당해 야권 재편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3월 구 민주당과 당시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합당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자 같은해 9월 "민주당의 뿌리를 지키겠다"며 창당한 원외 정당이다. 창당 당시 민주당은 "호남을 기반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계승하고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중도 개혁 정당”이라는 지향점을 내놨고, 현재 당원은 80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새정치연합 중앙당 측은 "중앙 인사도 아니고 지역 핵심 인사도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며 외면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탈당 사태가 영남 지역에서 벌어진 만큼, 이를 계기로 다른 지역 당원들의 탈당 러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단 민주당 측은 오는 8월 중으로 영남에서 현직 지역위원장을 포함한 추가 탈당을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 박준영 전 전남지사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연합은 지난 몇 차례의 선거를 통해 국민들에 의해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오늘 탈당 결정은 제1 야당의 현주소에 대한 저의 참담한 고백이자 야권의 새 희망을 일구는데 작은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라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오늘의 새정치연합 모습은 국민의 힘으로 역사상 첫 정권교체를 이룬 민주당이 분당된 이후 누적된 적폐의 결과"라며 "특정세력에 의한 독선적이고 분열적인 언행, 급진세력과의 무원칙한 연대 등으로 국민과 당원들은 실망하고 신뢰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보다 앞선 9일에도 새정치연합 전직 당직자 및 호남 지역 당원 100여명이 집단으로 탈당 및 창당 의지를 밝혔다. 정진우 전 새정치연합 대외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이나 친노청산보다는 문재인 대표가 독재하는 것 같다. 더 이상 새정치연합에 어떤 희망도 없다”면서 “야권 재편을 위해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햇다.

특히 지난 4.29재보선 당시 천정배 무소속 후보를 지원했던 정 전 총장은 “우리는 지난 4.29 재보선에서 확실히 달라진 광주 민심의 한가운데 있다”면서 “당심과 민심은 새정치연합에 더 이상 관심 없으니 시간 낭비 말고 신당을 창당하라는 것”이라고 탈당 사유를 설명했다.

한편 신당 움직임의 중심에 선 천정배 의원은 전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8월 말 구체적 신당 계획을 말할 예정이다. 8월 말 전국 순회 강연이 마무리될 때쯤 조금 더 구체적 계획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신당을 만든다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현재 정치 신인을 발굴하는 기초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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