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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2Q 적자폭탄, 결국 현실로…도합 4조7509억


입력 2015.07.29 17:55 수정 2015.07.29 18:44        박영국 기자

대우조선 3조318억, 삼성중 1조5481억, 현대중 1710억

조선업계와 금융업계를 뒤흔들던 조선 빅3의 적자폭탄 예상이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사진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경.ⓒ연합뉴스 조선업계와 금융업계를 뒤흔들던 조선 빅3의 적자폭탄 예상이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사진은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조선소 전경.ⓒ연합뉴스

조선업계와 금융업계를 뒤흔들던 조선 빅3의 적자폭탄 예상이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29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일제히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관심사였던 영업손실 규모는 3사 도합 4조7509억원에 달했다.

‘대규모 부실 감추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에 모든 부실을 털어내겠다는 정성립 사장의 공언대로 3조원대의 영업손실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이날 잠정 공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1조6564억원의 매출과 3조318억원의 영업손실, 2조48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시장 예상치였던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영업손실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조4395억원, 영업손실 1조5481억원, 당기순손실 1조1550억원으로 잠정 공시됐다.

지난해 3조원대의 손실을 털어낸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영업손실이 1분기 대비 소폭 줄었으나, 7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실적은 매출 11조9461억원, 영업손실 1710억원, 당기순손실 2424억원이었다.

조선 3사는 일제히 대규모 영업손실의 주요 배경으로 해양플랜트 공정지연과 추가비용 발생을 꼽았다.

대우조선해양은 “반잠수식 해양시추선인 송가(Songa) 프로젝트와 같은 미경험 해양프로젝트 건조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지연 등으로 실행예산(총예정원가)이 증가해 손실 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2010년 이후 해양 프로젝트가 대형화, 고사양화 되면서 난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턴키공사(EPC)로 수주함에 따라 발주사와 건조사 모두 기존에 경험한 적이 없는 혼란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손실 반영이 늦어진데 대해 회사측은 “빈번한 설계변경 발생에도 불구하고 선주측의 보상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원가상승분을 사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제품의 공정율이 상당 부분 진행된 이후에나 손실 규모의 정확한 산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해 1분기에 대형 해양프로젝트의 손실이 예상돼 충당금을 설정하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해 왔지만, 해양 EPC 프로젝트의 경험 및 역량 부족으로 인한 설계 물량 증가, 자재 발주 지연 등으로 추가 공정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형 해양 프로젝트의 경우 선상에서 수많은 인력이 동시에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데, 협소한 공간에서 이뤄지는 혼재작업으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면서 생산 공수가 급증해 손실 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도 반잠수식시추선 등 특수선박 인도지연으로 인한 추가비용 발생과 해양플랜트 해외 현장 설치공사비 증가, 일부 공사의 공정 지연 등이 적자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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