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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숨어서 신은미에 주는 상, 선정 이유가 '경악'...


입력 2015.07.29 11:08 수정 2015.07.29 13:06        목용재 기자

한겨레측 "5.24조치 피해자라 선정" 신씨가 피해자?

시상 장소도 시간도 안알려줘…떳떳하다면 공개해야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지난해 말, 대구 중구 동성아트홀에서 열린 ‘평양에 다녀왔수다’ 토크 콘서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재미동포 신은미씨가 지난해 말, 대구 중구 동성아트홀에서 열린 ‘평양에 다녀왔수다’ 토크 콘서트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자로 신은미 씨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5.24 조치의 문화적 피해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북한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이 더욱 격분하고 있다.

통일에 기여한 인사에게 주는 상을 왜 엉뚱한 5.24조치로 인한 피해자와 연계시키냐는 지적이다. 특히 5.24조치로 인해 문화적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쉽지않은 대목이다.

29일 이종철 스토리K 대표에 따르면 재단 측은 신 씨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5.24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기준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신 씨에 대한 통일문화상 수상을 철회하라”며 지속적인 항의를 하다가 만난 재단 측 관계자에게 들은 말이다.

이 대표는 ‘데일리안’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러 갔다가 재단 관계자를 만났는데, 5.24조치에 피해를 입은 사람을 기준으로 뽑았다고 했다”면서 “그래서 경제적인 피해를 입은 남북경협위원회와 문화적 피해를 입은 신은미 씨를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겨레통일문화상은 통일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5.24 조치 피해자와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특히 신은미 씨는 이른바 ‘종북콘서트’로 물의를 빚어 국민적 정서와는 맞지 않는 인사인데 이런 신 씨에게 상을 준다는 것은 국민정서에 반한 일방적인 복권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 장소와 일시도 초청자에게만 알려준다며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사회의 단면을 전부인 것마냥 발언해 온 신 씨에게 상을 주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 신 씨는 통일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저해되는 활동을 한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청년지식인포럼 스토리K,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북한민주화위원회, NK워치, 북한민주화학생포럼, 남북동행, NK지식인연대, 세계북한인총연맹, 두만강연합, 청년이만드는세상, 청소년통일문화, 한국대학생포럼, 청년이여는미래,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시민행동네트워크 등 단체는 29일 ‘신은미 수상 강행하는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을 규탄한다’는 공동 성명을 내고 재단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겨레통일문화재단, 떳떳하게 공개도 못하면서 이렇게 깜깜이로, 신은미 씨에게 기어이 상을 주려는 의도가 무엇인가”라면서 “한겨레 통일문화재단이 통일을 위한 인사에게 주는 상은 김정은 정권을 찬양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외면하며 분단의 골만 더욱 깊게 만든 장본인에게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는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이 신 씨에 대한 수상을 강행한다면 이 사건은 불가피하게 역사의 부끄러운 행동으로 기록될 수밖에 없다”면서 “진정 통일이 되는 날 그 때에 이르러서라도,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자신들이 얼마나 큰 착각에 사로잡혀 있었으며 얼마나 큰 잘못들을 해 왔는지 진심으로 반성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종북인사인 노길남 씨가 운영하는 ‘민족통신’은 지난 7일 신 씨가 국내의 한 진보 인터넷매체의 추천으로 ‘2015 한겨레통일문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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