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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록바까지' 슈퍼스타 쇼핑 절정…MLS 왜 뜨나


입력 2015.07.29 10:10 수정 2015.07.29 10:12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브라질월드컵 이후 미국 내 축구 인기 급상승

만수르 등 거부들 합류도 ‘리빙 레전드’들 몰려

첼시의 슈퍼스타 디디에 드록바가 몬트리올 임팩트에 입단했다. ⓒ 첼시FC 첼시의 슈퍼스타 디디에 드록바가 몬트리올 임팩트에 입단했다. ⓒ 첼시FC

축구 변방으로 불렸던 미국 메이저리그(MLS)의 슈퍼스타 수집이 절정에 치닫고 있다.

왕년의 슈퍼스타들이 연일 MLS 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올여름 유럽 축구를 주름 잡았던 프랭크 램파드와 안드레아 피를로, 그리고 스티븐 제라드가 MLS에 진출한 가운데 이번에는 첼시의 슈퍼스타 디디에 드록바가 몬트리올 임팩트에 입단했다.

몬트리올은 28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드로그바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첼시 ‘리빙 레전드’로 꼽혔던 드록바는 로베르토 만치니가 이끄는 인터 밀란의 러브콜을 뒤로한 채 MLS 진출을 선언, 축구 인생 황혼기를 맞이하게 됐다.

바야흐로 MLS 전성시대다.

축구 변방에 불과했지만 최근 MLS 클럽들은 스타플레이어 모시기에 한창이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선수들 영입을 통해 MLS 인기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MLS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축구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스포츠 강국으로 불리는 미국은 유독 축구 앞에서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흔히 미국을 대표하는 속칭 '4대 스포츠'는 메이저리그(MLB)와 NBA, 풋볼, 아이스하키가 꼽힌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축구와 관련해서 미국은 유독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여줬던 게 현실이다.

MLS의 인기 상승은 물론 유럽 빅클럽들의 북미 투어가 이어지면서 미국에서도 축구가 이제는 변방이 아닌 주류 스포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미국 축구협회의 '트위터 마케팅'이다. 월드컵 기간 미국 축구협회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다채로운 홍보 전략을 내세웠다. 선수들의 훈련 영상은 물론 경기 전후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중계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역시 대표팀을 향해 열렬한 지지를 표하며 축구팬 모으기에 이바지했다.

미국의 트위터 마케팅은 미국 내 축구 인기가 높아졌음을 실감케 했다. 월드컵 직전 미국 축구협회 팔로워는 121만 명에 불과했지만 월드컵 기간에만 무려 40만 명이 협회를 팔로우 했다. 길거리 응원마저 활성화되면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친근함을 강조, 대중들에게 축구의 친숙함을 더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월드컵 이후 2014년 8월 3일. 미국 '앤아버 미시건 스타디움'에는 무려 약 11만 관중이 스타디움을 가득 메웠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관람을 위해서다. 미국 내 축구 인기가 치솟으면서 유럽 축구에 대한 관심도 역시 이전보다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번 여름에는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MLS 무대 진출을 선언하면서 미국 내 축구 인기 역시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팀은 뉴욕시티다. 맨체스터 시티 '거부' 시크 만수르와 뉴욕 양시크의 합작 클럽으로 창단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뉴욕 시티는 다비드 비야에 이어 이번 여름 프랭크 램파드와 안드레아 피를로를 영입하며 슈퍼스타 보강에 성공했다.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는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활약했던 LA 갤럭시에서 활약 중이다. LA는 제라드뿐 아니라 아일랜드 공격수 로비킨과 이번 여름 새롭게 합류한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도 활약 중이다.

시애틀 사운더스 역시 클린트 뎀프시와 오바페미 마르틴스가 뛰고 있으며 '신생팀' 올랜도 시티 역시 2007년 발롱도르의 주인이자 브라질을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카카를 영입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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