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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무보에 대우조선 지원 요청…무보는?


입력 2015.07.28 17:38 수정 2015.07.29 11:10        김해원 기자

무보 "공식 요청 온 것 없어 신중한 입장"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추진중인 금융당국이 무역보험공사에 공식적으로 금융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추진중인 금융당국이 무역보험공사에 공식적으로 금융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추진중인 금융당국이 무역보험공사에 공식적으로 금융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산업은행은 최근 무보에 대우조선해양과 관련 신규로 수주되는 조선에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 지원을 요청했다. 다만 최근 조선업종의 부실이 높아지면서 RG발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RG는 조선업체가 선주로부터 선수금을 받은 뒤 기한 내 배를 만들지 못한 경우 선수금을 금융사가 대신 물어주는 약정 보증서이다. 산업은행이 무보에 금융 지원을 요청한 것을 두고 업계에선 산은이 대우조선에 대한 매각을 확정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동안 무보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의 선박 건조 능력을 신뢰해 대부분 RG를 발급해왔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여신이 없고 이미 위험에 노출돼 있어 무보는 말을 아끼고 있다. 무보가 RG발급에 참여할 경우 산은의 자체 지원 규모는 줄어들게 된다.

이와 관련 무역보험공사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이 아니라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기업 신용도를 먼저 검토해야하는 데 현재 대우조선이 위험에 노출된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판단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23일 금융당국 관계자와 채권은행, 무보 관계자들이 모여 사태 정리 차원에서 무보에 RG발급 협조를 구한 것은 맞다"며 "다만 RG의 경우 수주가 있고 난 뒤의 일이라 당장 급한 사항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책금융기관의 조선업 관련 익스포저 중 대부분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선수금환급보증(RG)이다. 시중은행들이 조선업 불황 여파로 선박금융을 외면하면서 국책금융기관들이 RG 발급을 맡고 있다. 국책은행의 RG(선박 기준) 점유율은 2013년 47.59%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74.60%까지 급증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매각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은 현재 외국기업에는 넘기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업계에서는 한화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2008년 6조원대 가격으로 대우조선 인수를 시도한 바 있다. 한화는 이와 관련 “정해진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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