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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해빙무드? 김정은-시진핑 연일 화해 메시지


입력 2015.07.28 16:21 수정 2015.07.28 16:28        하윤아 기자

김정은, 전승절 맞아 참전 중국군 묘역에 경의 표하는 화환 보내

북한이 25일 평양 4·25문화회관 대회장에서 제4차 전국노병대회를 열었다고 2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당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축하연설 모습. 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25일 평양 4·25문화회관 대회장에서 제4차 전국노병대회를 열었다고 2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당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축하연설 모습. 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냉랭해진 북중관계가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김정은은 27일 북한에서 조국해방전쟁 승리 기념일이라고 일컫는 이른바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당시 참전했던 중국군에 경의를 표하는 한편, 북한 내 중국인민지원군 묘역에 화환을 보내는 등 연일 중국에 화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28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위대한 조국해방전쟁승리 62돐에 즈음하여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렬사릉원에 화환을 보내시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25일 제4차 전국노병대회 축하연설에서 "조선인민의 자유독립과 동방에서의 평화를 위해 우리 인민군대와 한전호에서 어깨 겯고 피 흘려 싸우며 우리의 정의의 혁명전쟁을 도와준 중국인민지원군 노병동지들에게도 숭고한 경의를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전승절 행사 당시 중국에 대해 일언반구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해 북한이 최근들어 중국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연변조선족자치주를 비롯한 지린성 일대를 둘러본 이후 9일 만인 27일에는 또 다시 랴오닝성 선양을 방문하는 등 동북3성 일대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이들 북·중 접경지역을 방문하면서 북·중·러 경제협력 프로젝트인 '창지투(창춘·지린·투먼) 개방 선도구' 사업에 대해 '국경지역을 개방해 동북아 국제협력을 확대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한편, '대외개방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라'하고 주문하며 대북 화해 메시지를 거듭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앞서 김정은이 제4차 전국노병대회 연설에서 중국인민지원군에 대해 두 차례나 경의를 표했다고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이어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에 헌화했다는 사실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북중관계 개선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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