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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슈틸리케호 새 얼굴들


입력 2015.07.28 09:22 수정 2015.07.28 11: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슈틸리케 첫 부름 김신욱 등 출전 앞두고 각오

러시아 WC 아시아 2차 예선 앞두고 마지막 시험대

대표팀 소집을 위해 파주 NFC에 입소하고 있는 김신욱. ⓒ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소집을 위해 파주 NFC에 입소하고 있는 김신욱. ⓒ 대한축구협회

감독은 대회를 통해 승부보다는 선수들을 폭 넓게 활용하면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기량을 테스트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정작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절박을 넘어 비장하기까지 하다.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얘기다.

27일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은 23명의 선수 중 20명이 파주 NFC에 입소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기량은 충분했지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부상으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김신욱(27·울산).

김신욱은 “개인적인 것을 다 내려놓고 대표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표팀에 첫 승선하는 소감을 밝혔다.

또 김신욱은 “개인적인 건 내려놓고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며 특히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젊어진 이번 슈틸리케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김신욱은 후배들을 이끌어야 할 책임은 물론 슈틸리케호 황태자로 자리 잡은 이정협(24·상주 상무)과의 경쟁도 펼쳐야 한다. 이번 대표팀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12월 제주도 전지훈련 뒤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한 김승대(24·포항) 역시 이번 대표팀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 김승대는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혔지만 지난 소집 때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승대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측면은 이청용(27·크리스탈 팰리스), 손흥민(23·레버쿠젠),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 등이 대표팀에 복귀하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자리 중 하나다.

김승대는 “지난 소집 때 A매치를 못 뛴 것이 아쉽고 후회됐다”며 “이번에는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표팀이 첫 발탁인 미드필더 이찬동(22·광주)은 “그저 매 경기마다 간절하게, 절실한 마음으로 뛰겠다”며 “몸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슈틸리케호는 다음달 2일 첫 경기인 중국전을 시작으로 5일 일본, 9일 북한과 최종전을 펼친다. 지난 2008년 중국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7년 만에 대회 정상을 노린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대표팀의 주축인 기성용(26·스완지 시티), 이청용, 손흥민, 구자철(26·마인츠) 등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고,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던 김진현(28·세레소오사카)도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또한 이번 대표팀은 평균 나이는 24.3세로 이전 대표팀보다 연령이 대폭 낮아졌다. 슈틸리케 감독이 결과보다는 과정에 우선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아시안컵이 끝나면 곧바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라오스전이 기다리고 있다. 라오스전에 주축 전력인 해외파와 곽태휘(34·알 힐랄), 김창수(30·가시와레이솔) 등 노장 선수들의 합류가 유력하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골키퍼를 제외한 현 동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20명 중 절반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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