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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억 디 마리아도 '맨유의 아르헨티나'였다


입력 2015.07.27 18:30 수정 2015.07.27 18:31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베론-에인세-테베스 등 아르헨 스타들 씁쓸한 결말

최고 이적료 기록하며 건너온 디마리아도 PSG행 무게

믿었던 디 마리아마저 맨유 적응에 실패하면서 맨유의 '아르헨티나 징크스' 역시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 게티이미지 믿었던 디 마리아마저 맨유 적응에 실패하면서 맨유의 '아르헨티나 징크스' 역시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아르헨티나 징크스는 여전했다.

지난 시즌 맨유 품에 안긴 '아르헨티나 윙어' 앙헬 디 마리아가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디 마리아 행선지로는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디 마리아는 큰 기대 속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다. 슈퍼스타 영입에 굶주렸던 맨유는 전 시즌 부진 만회를 위해 디 마리아 영입에 올인했고, 무려 5970만 파운드(약 1080억 원)라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이적료를 퍼붓고 디 마리아를 낚았다.

기대가 너무 큰 탓일까. 디 마리아는 이름만 슈퍼스타였을뿐 맨유의 갈증은 해결하지 못했다. 물론 '먹튀' 논란에 시달릴 정도는 아니었다. 몸값을 떼어놓고 생각한다면 첫 시즌 27경기 3골 10도움으로 비교적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맨유가 디 마리아이게 원했던 것은 경기력 흐름을 바꿔줄 '슈퍼스타'로서의 면모였다. 그저 그런 미드필더가 아니었다.

이에 맨유는 디 마리아와의 결별을 준비 중이다. 이미 올 시즌 대대적인 선수 영입으로 리빌딩에 나선 맨유에 더 이상의 디 마리아를 위한 자리는 없다고 무방했다. 디 마리아 차기 행선지로는 '프랑스 거부' PSG가 유력하다.

영국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27일 디 마리아의 PSG 이적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PSG는 디 마리아 영입을 위해 6500만 유로(약 832억 원)를 준비 중이다. 맨유로서는 디 마리아를 거액의 팔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믿었던 디 마리아마저 맨유 적응에 실패하면서 맨유의 '아르헨티나 징크스' 역시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간 맨유는 유독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들과는 궁합이 맞지 않았다. 2001년 맨유는 아르헨티나 간판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을 영입해 중원 보강에 성공했지만 베론의 리그 적응 실패와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 탓에 두 시즌 만에 결별해야 했다.

이후 맨유는 수비수 가브리엘 에인세를 영입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는 듯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에인세는 돌연 리버풀행을 고집하며 맨유와 마찰을 일으킨 바 있다.

2007년 여름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부터 카를로스 테베스를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테베스 역시 끝이 좋지 않았다.

연일 맹활약을 펼치며 팀 내 주전 자리를 꿰찼던 테베스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맨유와 크고 작은 잡음을 일으켰다. 그리고 2009년 여름 테베스는 맨유의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 맨시티의 주장이 되는 등 맨유 원수가 됐다.

지난 시즌에는 디 마리아와 함께 수비수 마르코스 로호가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 여름에는 세르히오 로메로가 입단했지만 로메로 역시 주전보다는 백업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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