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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성매매' 세 모자 성폭행 사건, 대국민 사기극?


입력 2015.07.27 10:35 수정 2015.07.27 11:01        스팟뉴스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 자리 비우자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지난 2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 모자 성폭생 사건'을 다뤘으나 피해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사진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화면. 지난 25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세 모자 성폭생 사건'을 다뤘으나 피해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사진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화면.

지난 25일 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을 다뤘다. 그러나 해당 방송은 피해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많은 의문점을 남겼다.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은 2014년 10월 시아버지와 남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 씨와 이 씨의 두 아들 허모 형제가 기자회견을 열어 알려졌다. 이 씨는 지난달에는 ‘저는 더러운 여자이지만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인터넷에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그것이 알고싶다’의 제작진들은 이 씨와 허모 형제를 취재해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누가 그들을 폭로자로 만드나?’편을 제작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 씨 모자가 제기한 성폭력을 비롯해 교회 내 집단 혼음과 성매매, 성관계 동영상 촬영·유통 등의 의혹들을 취재한 결과 이들의 주장에서 석연치 않은 점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씨의 남편인 허 씨는 돈과 권력을 이용해 해당 사건을 오랜 기간 은폐했다고 알려졌으나 허 씨는 부산에서 피자 배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다. 또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방송을 통해 허 씨의 근거지를 압수수색한 결과,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성관계 동영상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 씨 모자는 방송에서 한 시골 마을을 찾아가 성폭행 가해자들이 모여 사는 ‘섹스촌’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들을 알지 못한다는 마을 주민에게는 “우리 마을 사람들이 다 같이 관계하지 않았느냐”고 다그치기도 했다.

심지어 이 씨 모자는 카메라가 켜진 줄 모르고 제작진이 휴식 시간에 자리를 비우자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등의 대화를 나누다가 마이크가 켜진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세 모자 성폭행사건’의 자료를 분석한 범죄심리 전문가들은 세 모자가 당한 신체적, 정서적, 언어적 학대는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봤으나 성적 학대와 관련된 진술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둘째 아들이 진술서에 스마일 그림을 그린 데 대해 전문가들은 “범죄 피해를 진술하며 웃는 표정을 그리는 것은 진술 내용과 진술자의 감정이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 모자 성폭행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이 씨의 남편 허 씨는 “사건의 배후에 일명 이모할머니로 불리는 무속인이 있다”며 “아내 이 씨가 무속인에게 조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가 지목한 또 다른 가해자인 이 씨의 친언니도 동생이 그 무속인 덕에 병을 고친 뒤 무속인을 깊이 따랐다고 주장하며 같은 무속인을 배후의 인물로 지목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8월 1일 해당 사건과 관련된 속편을 방송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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