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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려고' 첼시·아스날 조용한 행보…근거 있는 자신감?


입력 2015.07.28 09:43 수정 2015.07.28 09:4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맨유·맨시티 등 라이벌 팀들 활발한 전력보강

팀 전력에 자신감, 다음 시즌 결과 주목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특별한 전력 보강을 하지 않고 있는 첼시 무리뉴 감독(사진 왼쪽)과 아르센 벵거 아스날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특별한 전력 보강을 하지 않고 있는 첼시 무리뉴 감독(사진 왼쪽)과 아르센 벵거 아스날 벵거 감독. ⓒ 게티이미지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PL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상위권 클럽들을 중심으로 대형 영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예외도 있다. 지난 시즌 EPL 챔피언 첼시와 3위 아스널은 이적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라이벌 팀들이 전력 보강에 전념하는 사이 두 팀은 오히려 떠난 선수들은 많은 반면 눈에 띄는 영입은 찾기 힘들다.

우선 첼시는 지난 시즌 이후 베테랑 디디에 드록바(37)와 페트르 체흐(33)가 팀을 떠났다. 모하메드 살라(24)와 필리페 루이스(30) 또한 이적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영입은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9)를 임대로 영입하고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28)를 보강한 정도가 전부다. 백업이었던 드록바와 체흐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한 카드다. 지난해 디에구 코스타(27)와 세스크 파브레가스(28)를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주전급 선수의 영입은 보이지 않는다.

아스날 역시 첼시에서 주전 경쟁에 밀렸던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영입한 것 외에는 별다른 소득이 없다. 대신 루카스 포돌스키(30)가 터키의 갈라타사라이로 이적했고, 아부 디아비(29)도 자유계약선수로 팀을 떠났다. 여기에 야야 사노고(22)와 칼 젠킨슨(23)은 각각 아약스와 웨스트햄으로 임대를 보냈다.

반면 첼시와 아스널의 경쟁팀들은 그야말로 폭풍영입을 단행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멤피스 데파이(21), 마테오 다르미안(26),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1), 모르간 슈나이덜린(26) 등을 영입했고, 맨체스터 시티는 라힘 스털링(21)과 파비안 델프(25)를 영입했다. 또 리버풀은 제임스 밀너(29), 대니 잉스(21), 크리스티안 밴테케(25), 호베르투 피르미누(24) 등이 가세했다. 더군다나 경쟁팀들의 선수영입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첼시 무리뉴 첼시 감독과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은 현재의 선수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첼시 이적설이 거론되던 폴 포그바(23·유벤투스)나 페드로(28·바르셀로나) 영입설에 대해서도 분명히 선을 그었다. 무리하게 비싼 돈과 포지션 중복을 감수해가며 경쟁팀들을 의식한 전력보강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재 첼시가 이적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은 중앙수비진의 세대교체를 위해 에버턴의 영건 존 스톤스(21)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정도다.

벵거 감독의 아스널은 원래부터 외부 영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편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메수트 외질(26)-알렉시스 산체스(27) 등을 영입하여 재미를 보기도 했지만, 벵거 감독은 팀 전력에서 확실한 영향을 주는 카드가 아닌 이상 기본적으로는 여전히 내부 육성을 선호하는 편이다. 올리비에 지루(28)에 대한 의존도가 큰 공격진이나 중앙 수비라인에 추가보강이 필요하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벵거 감독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두 감독 모두 유럽축구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다. 이들이 이적시장에서 별다른 전력보강 없이도 여유만만한데는 그만큼 팀의 전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음 시즌 막강한 머니 파워를 앞세워 전력보강에 성공한 경쟁팀들의 도전에, 첼시와 아스날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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