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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죽음의 조 '너무하네'


입력 2015.07.28 13:52 수정 2015.07.28 13:53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시드받은 네덜란드 비롯 프랑스-스웨덴 A조 묶여

최소 1개팀은 플레이오프 티켓도 못 따내는 구조

러시아월드컵 본선 출전권은 유럽 13장, 아프리카 5장, 남미와 아시아에 각 4.5장, 북중미에 3.5장, 오세아니아에 0.5장 등 총 31장이 걸려 있다. ⓒ 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출전권은 유럽 13장, 아프리카 5장, 남미와 아시아에 각 4.5장, 북중미에 3.5장, 오세아니아에 0.5장 등 총 31장이 걸려 있다. ⓒ FIFA

‘2018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지난 26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대륙별 지역예선 조편성에서 유럽은 총 52개 팀이 9개조에 나뉘었다.

유럽에 주어진 본선 진출권은 모두 13장. 9개조 1위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2위팀들 중 상위 8개팀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4개팀이 추가로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강팀들이 몰려있는 유럽은 대륙별 지역예선 가장 치열한 경쟁으로 악명이 높다. 유럽팀들은 “월드컵 조별리그보다 지역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FIFA는 7월 랭킹을 토대로 시드를 배정했다. 현재 유럽지역 랭킹 상위 9개팀은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잉글랜드, 웨일스, 스페인, 크로이티아다. 전통의 강호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FIFA 랭킹에서 밀려 톱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죽음의 조도 속출했다.

이번 유럽예선 최대 죽음의 조는 단연 A조. FIFA랭킹 5위로 톱시드를 배정받은 네덜란드를 필두로 프랑스(22위)와 스웨덴(33위) 등 강력한 3개팀이 한 조에 편성된다. 불가리아, 벨라루스, 룩셈부르크 등도 합세했다. 3개팀 가운데 최소 한 팀 이상은 플레이오프 티켓도 따내지 못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속한 G조 역시 주목할 만하다.

월드컵 우승국이자 유로 2012 결승에서도 맞붙었던 유럽축구계의 라이벌 두 팀은 알바니아, 이스라엘, 마케도니아, 리히텐슈타인과 한 조에 편성됐다. 그나마 부동의 양강를 제외한 타 국가들의 전력 차가 큰 편이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도 지역예선에서 한두 번만 삐끗하면 월드컵행을 장담할 수 없다.

반면 비교적 쉬운 조에 편성되어 쾌재를 부른 팀들도 있다. 월드컵 우승국 독일은 C조에서 체코, 북아일랜드, 노르웨이, 아제르바이잔, 산마리노와 한 조에 편성됐다. 동유럽의 강호 체코 정도가 눈에 띄지만 예전의 명성을 잃은 지 오래고 딱히 독일을 위협할 만한 팀이 보이지 않는다.

H조의 벨기에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그리스, 에스토니아, 키프로스 등 비교적 무난한 상대들과 한 조에 편성됐다. B조의 포르투갈은 스위스, 헝가리, 페로제도, 라트비아, 안도라와 묶였고, I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터키, 핀란드와 조편성을 완료하며 쾌재를 불렀다.

F조의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슬로바키아, 스코틀랜드,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몰타와 함께 순조로운 대진표를 받았다. 하지만 같은 영 연방의 일원이자 역사적으로는 오랜 앙숙인 스코틀랜드와 한 조에 편성, 결코 만만치 않은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유럽예선 시드 경쟁의 최대 수혜자는 웨일스와 루마니아다. 웨일스는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아일랜드, 몰도바, 조지아와 D조에, 루마니아는 덴마크, 폴란드, 몬테네그로,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과 E조에 편성됐다.

유력한 전통 강호들을 피하며 순조로운 첫 발을 내딛기는 했지만, 그만큼 두드러진 강자가 없는 D조와 E조가 오히려 다른 조보다 물고물리는 치열한 혼전 양상을 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러시아월드컵 본선 출전권은 유럽 13장, 아프리카 5장, 남미와 아시아에 각 4.5장, 북중미에 3.5장, 오세아니아에 0.5장 등 총 31장이 걸려 있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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