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효성 전북] 탄소섬유로 '탄탄한 상생' …드론 뜬다


입력 2015.07.28 14:29 수정 2015.07.28 14:31        윤수경 수습기자

<창조경제날개달다-효성 전북>탄소 클러스터 조성...탄소섬유 원료·장비 지원, 탄소특화 자금 지원도

전주공장내 500평 부지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 9월 완공

지난해 11월 24일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에 개소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탄소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탄소섬유로 만든 의족을 살펴보고 있다. ⓒ효성 지난해 11월 24일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에 개소한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탄소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탄소섬유로 만든 의족을 살펴보고 있다. ⓒ효성

“효성과 창조경제혁신센터 덕분에 사업을 1년은 앞당긴 것 같아요. 덕분에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짜고 시제품도 만들 수 있었어요.”

현재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있는 ‘제이비드론코리아’의 박종덕 대표는 탄소섬유 드론으로 사업을 진행하기까지 도움을 준 효성과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제이비드론코리아에서 제작하는 탄소섬유 드론은 현재 시판되는 드론의 효율과 내구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탄생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4배 가볍고 10배 강해 무게로 인한 배터리 용량 한계와 추락 시 파손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효성은 지난해 11월 24일 전라북도와 함께 전북 전주에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효성은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고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해 양산 중인 만큼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테마는 ‘탄소섬유’다.

현재 전북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제이비드론코리아’를 포함해 4개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 6월 선정돼 현재 창업 보육 중이다. 탄소섬유 기업으로는 ‘제이비드론코리아’ 외에 ‘플랩’(탄소 냉난방기)이 있으며, 그 외에도 ‘와이드브릿지’(아파트 하자보수 시스템·소액결제시스템)와 ‘매직오션’(마술 웹)이 있다.

효성은 전북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에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 기업에게는 탄소섬유 원료나 장비를 지원하거나 탄소특화 펀드를 조성해 자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박종덕 대표는 효성과 전북센터의 도움을 받아 탄소섬유 시제품을 만들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교육용 드론을 제작했다. 또한 새만금을 비롯해 평야가 많은 전북 지역의 특성을 이용해 ‘드론 시험소’를 계획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제 사업을 시작한 만큼 효성 및 혁신센터와 꾸준히 협력할 것”이라며 “탄소섬유를 응용한 다양한 제품이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효성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전북센터에 입주해 있는 기업들은 ‘2기’로, 앞서 지난해 11월 창업공모전에서 선정돼 보육을 마친 ‘1기’ 기업 4개사는 현재 창업을 준비 중이다.

‘1기’ 기업 중 탄소섬유 기업은 스마트 우산(텔로스)과 프레임리스 차량용 시트를 제작하는 2개사가 있다. 또한 나머지 두 기업은 전북센터의 탄소기업 육성 외 또다른 사업인 농생명·식품클러스터와 전통문화 컨텐츠 사업 부문으로 선정된 곳으로, 현재 빙수시럽(농생명)과 전래동화 게임(전통문화 컨텐츠)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효성은 단순히 기업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창조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지난 3월 11일 효성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복합재료 전시회 ‘JEC Europe 2015’에 참가하면서 탄소기업인 동우 인터내셔널과 (주)불스원신소재가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만큼 중소기업에게 견문을 넓히고 세계 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지난 3월 10일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직접 단장을 맡은 ‘창조경제지원단’을 출범하기도 했다. 창조경제지원단은 마케팅, 전문가 육성, 펀드관리, 대외홍보 및 창업공모전 등을 지원하며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한 전북의 창조경제 활성화의 중추 역할을 맡았다.

또한 효성은 전주 공장 내 부지 약 500평을 무상으로 제공해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는 오는 9월 완공 예정이다.

효성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탄소섬유 기술은 세계 Top 3 안에 들어갈 정도로 우수하지만, 국내 복합소재 시장은 열악하다”며 “혁신센터를 통해 전북 지역에 탄소섬유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산업들이 발전한다면 결국에는 효성과 중소기업이 ‘윈-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수경 기자 (takamii@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윤수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