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믿는 도끼가..' LG·두산, 숙원성취에도 울상


입력 2015.07.07 14:49 수정 2015.07.07 14:5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LG, 루이스 히메네스 활약에도 좌타라인 부진 뼈아퍼

두산, 넘치는 좌완에도 우타 거포 부족현상

LG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사진 왼쪽)와 두산 좌완에이스 유희관. ⓒLG트윈스/두산베어스 LG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사진 왼쪽)와 두산 좌완에이스 유희관. ⓒLG트윈스/두산베어스

오른손 거포와 왼손 에이스 투수가 절실했던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숙원을 이룰 조짐을 느끼면서도 울상이다.

전통적으로 우타 거포 부재로 몸살을 앓았던 LG트윈스는 잭 한나한의 대체자로 한국 무대를 밟은 루이스 히메네스(27)가 4번 타순의 중책을 훌륭히 소화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KBO리그 데뷔 후 나선 첫 1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신고하며 0.327(52타수 17안타) 3홈런 13타점 7득점으로 LG의 해결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 첫 2경기에서는 8타수 무안타로 다소 부진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는 홈런 1개 포함 4타수 2안타로 다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베테랑 정성훈을 필두로 나성용과 양석환, 유강남 등 젊은 선수들도 엘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통적으로 좌타 라인에 강점이 있던 타선은 ‘큰’ 이병규(9)과 ‘빅뱅’ 이병규(7)가 각각 허벅지 부상과 부진으로 1군에서 이탈하는 등 큰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캡틴’ 이진영도 지난 3일 38일 만에 1군에 복귀하는 등 오랜 기간 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올 시즌 타율 역시 0.250으로 부진하다.

이에 LG트윈스는 7일 현재 한화에 7게임차 뒤진 9위에 랭크,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그간 좌완 에이스 부재에 시달렸던 두산은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좌완투수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유희관(29)이 16경기 만에 11승을 거두면서 1995년 LG 이상훈 이후 명맥이 끊겼던 토종 20승 좌완투수를 꿈꾸고 있고, 올 시즌 FA 자격을 얻어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30) 또한 지금까지 7승5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어깨 부상 이후 선발진에 합류한 허준혁은 4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빼어난 투구를 선보이고 있고, 3승3패에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 중인 진야곱도 경기를 치를수록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동주, 심정수, 우즈 등 전통적으로 우타라인이 강했던 두산은 올 시즌 홍성흔(38)이 타율 0.248 3홈런을 기록한 채 지난 4일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고, 기존 잭 루츠의 대체용병으로 영입한 데이비슨 로메로는 지난 주말 넥센과의 3연전에서 타율 0.111(9타수1안타)로 부진했다. 한국에서 치른 25경기에서의 타율은 0.268다.

숙원 성취를 눈앞에 두고 정작 믿는 도끼 때문에 울상인 두 팀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