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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토레스? 첼시 무리뉴라면


입력 2015.07.06 10:13 수정 2015.07.06 10:1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지난 시즌 맨유 임대 이적, 기대 이하 활약

선수 영입에 일가견 있는 무리뉴 안목 기대

팔카오를 선택한 무리뉴 감독 안목에 이목이 집중된다. ⓒ 게티이미지 팔카오를 선택한 무리뉴 감독 안목에 이목이 집중된다. ⓒ 게티이미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챔피언' 첼시가 결국 라다멜 팔카오를 영입했다.

첼시는 3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는 팔카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원소속팀 AS모나코로부터 팔카오를 한 시즌 임대하는 형식으로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동일하다.

팔카오의 영입은 무엇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했다. 첼시는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전방 공격에서 불안했다. 디에구 코스타라는 확실한 공격수가 있지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 잦았고, 노장 디디에 드로그바는 팀을 떠났다. 로익 레미 역시 이적이 유력시된다.

전성기 유럽 최정상급 공격수 중 한 명으로 군림했던 '인간계 최강' 팔카오의 영입은 리그 2연패를 넘어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는 첼시의 강력한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물론 팔카오가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한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시나리오다.

문제는 루이스 판 할 감독도 이루지 못한 팔카오의 부활을 과연 무리뉴 감독이 이끌어낼 수 있느냐다.

팔카오는 모나코 시절 부상 후 기량이 심각할 정도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 시즌 맨유로 임대되어 큰 기대를 모았지만 4골 4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콜롬비아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지난 2015 코파 아메리카에서도 8강까지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영국 현지에서도 팔카오의 영입을 바라보는 평가는 엇갈린다. 크리스티안 벤테카나 앙투안 그리즈만 등 이적설이 거론되던 더 젊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공격수 후보들이 있었음에도 적지 않은 나이에 비싼 몸값, 기량도 하락세인 팔카오를 선택한 것을 두고 부정적인 전망도 있다.

팔카오는 일단 주전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를 받치는 백업 역할을 예상하지만 코스타의 부상 빈도가 잦다는 것을 감안하면 팔카오가 제몫을 못할 경우 첼시 공격진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첼시에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는 팔카오가 제2의 안드리 셰브첸코나 페르난도 토레스로 전락하는 일이다.

무리뉴 감독은 확실히 선수 영입에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단순히 이름값에 현혹되어 스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팀에 꼭 필요한 알짜배기 자원들을 영입하고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 세스크 파브레가스, 디디에 드로그바, 디에고 코스타 등 꼭 필요한 선수들만 영입해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유망주를 발굴해서 키워낸다거나, 하락세인 선수를 부활시키는 유형의 감독은 아니라고 했을 때, 팔카오의 영입은 여전히 도박의 위험이 남아있다. 무리뉴 감독의 판단이 또 다른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실패한 선택이 되고 말 것인지 주목할 만하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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