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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늙지않는 라이온 킹…불멸의 클래스


입력 2015.07.07 10:13 수정 2015.07.07 10:1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대전전서 2골 기록

이동국 ⓒ전북현대 이동국 ⓒ전북현대

'늙지않는 라이온 킹' 이동국이 또 한번 전북을 벼랑끝에서 구해냈다.

전북은 지난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대전과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결승골 포함 2골을 터뜨린 이동국의 맹활약에 힘입어 4-3 신승했다. 이로써 전북(13승4무3패·승점43)은 2위 수원(10승6무4패·승점36)과의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렸다.

당일 경기는 K리그 선두와 최하위팀의 대결. 다윗의 골리앗의 대결처럼 축구는 해봐야 아는 승부였다. 실제 전북은 이날 대전의 패기에 고전했다. 여름이적시장 동안 폭풍영입을 단행한 대전은 이적생들이 아직 충분히 손발을 맞출 시간이 없었음에도 K리그 최강 전북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다시 말하면 전북이 그만큼 집중력이 흐트러진 움직임을 보이며 방심한 탓도 컸다. 경기 자체는 전북이 앞서나가면 대전이 다시 동점골을 넣고 따라붙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미드필드와 점유율 싸움에서는 오히려 대전이 전북에 우위를 점할 정도였다.

포항과의 FA컵 16강전과 K리그 19라운드까지 숨돌릴 틈 없이 달려온 이동국은 이날 선발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1-1 동점을 허용하며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자 최강희 감독은 전반 28분만에 최보경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최 감독 기대대로 이동국은 투입된 지 5분만에 문상윤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대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8분 상대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고민혁이 성공시켜 두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이 후반 15분 에두의 골로 다시 치고 나갔지만 대전도 후반 35분 한의권이 골을 터뜨리면서 세 번째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치열했던 승부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이동국의 발끝에서 마무리됐다. 종료 직전인 후반 49분 에두의 슈팅이 빗나간 것이 이동국에게 향했고 이를 재차 슈팅으로 시도해 결승골을 터트렸다. 남은 시간 흐름상 대전이 오히려 몰아붙이는 분위기였지만 에두와 이동국이라는 특급 해결사들을 보유한 전북의 결정력이 한 수 위였다.

이동국은 지난 1일 19라운드 부산전에서도 후반 43분 팀 승리를 이끄는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키며 2경기 연속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어느덧 시즌 8호골 고지에 오른 이동국은 팀동료인 에두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득점 외에도 이동국의 움직임은 활발했다. 이동국이 투입된 이후로 전북의 경기력이 바뀌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수시로 2선까지 내려와 연계플레이와 날카로운 패스로 조력자 역할까지 했다. 스타일이 비슷한 에두와의 공존도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30대 중반이 된 나이에도 K리그 최고수준을 자랑하는 이동국의 뜨거운 발끝은 여전히 식을줄을 모른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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