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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행 알드리지, 팀 던컨 후계자 낙점


입력 2015.07.07 16:13 수정 2015.07.07 16:15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FA 자격 획득 이후 샌안토니오행, 팀 던컨과 호흡 기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새 둥지를 틀게된 라마커스 알드리지. ⓒ 게티이미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새 둥지를 틀게된 라마커스 알드리지. ⓒ 게티이미지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 포워드 라마커스 알드리지(30)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알드리지는 2014-15시즌 평균 23.4점 10.2리바운드 1.7어시스트 1블록으로 올 NBA 세컨드팀에 선정될만큼 리그를 대표하는 엘리트 빅맨 중 하나다.

지난 시즌까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져스에서 활약했던 알드리지는 FA 자격을 획득한 이후 LA 레이커스, 피닉스 선즈 등 유수들의 구단들도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우승 가능성이 높고 경험많은 선수와 코치진들이 포진해있던 전통의 명가 샌안토니오를 새둥지로 택했다. ESPN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알드리지의 계약 규모를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898억원) 선으로 전망하고 있다.

알드리지의 샌안토니오행은 다음 시즌 NBA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수다. 통산 NBA 5회 우승에 빛나는 샌안토니오는 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강호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스몰마켓이라는 한계 때문에 스타급 선수들이 샌안토니오행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알드리지의 영입은 그야말로 샌안토니오에서는 오랜만에 보는 대형 FA의 외부 영입이다. 그만큼 알드리지 역시 단지 돈이나 스포트라이트같은 화려함보다 우승에 대한 실리를 먼저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샌안토니오는 최근 몇 년간 주축 선수들의 노쇠화로 고심해왔다. 올시즌 리그 1라운드에서 LA 클리퍼스에 7차전 접전 끝에 탈락한 것은 이제는 '포스트 던컨 시대'를 준비해야한다는 절박함을 실감하게 했다. 2014~15시즌 수비왕에 빛나는 카와이 레너드와 재계약에 성공한데 이어 알드리지까지 영입하면서 다시금 대권에 도전할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빅맨중 하나로 꼽히는 팀 던컨은 일단 다음 시즌에도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을 연장하는데 합의했다. 이로서 샌안토니오는 다음 시즌 던컨-알드리지로 이어지는 최강의 인사이드진을 구축하게 된다.

노장인 던컨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지만 몇 년전부터 철저하게 출전시간을 관리받아왔다. 90-2000-2010년대에 걸쳐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세운 던컨은 샌안토니오에서의 19번째 시즌이 NBA에서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알드리지는 던컨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돕는 역할과 함께 던컨의 은퇴 이후에는 레너드와 함께 자연스럽게 팀의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는 대체자가 될 전망이다. 약 12년 전 샌안토니오의 데이비드 로빈슨이 후배 팀 던컨에게 에이스 자리를 물려주고 커리어 마지막 시즌을 우승으로 장식한 뒤 명예롭게 은퇴했던 역사가 2015-16시즌 던컨과 알드리지에 의해 재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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