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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사상 첫 코파 우승…아르헨티나 눈물


입력 2015.07.05 08:14 수정 2015.07.05 10:12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전, 후반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돌입

아르헨티나 2명 키커 잇따라 실축, 산체스 파넨카킥

파넨카킥으로 칠레에 첫 우승을 안긴 알렉시스 산체스. ⓒ 게티이미지 파넨카킥으로 칠레에 첫 우승을 안긴 알렉시스 산체스. ⓒ 게티이미지

칠레가 사상 첫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칠레는 5일(한국 시각)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팽팽했다. 칠레는 전반 9분 바르가스, 전반 11분 비달의 슈팅이 아쉽게 골키퍼에게 막혔다. 아르헨티나도 전반 20분 세트 피스에서 아구에로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브라보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9분 디 마리아가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가 겹쳤으며,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전반전을 소득 없이 마감했다.

칠레는 후반 들어 더욱 전방 압박을 강화하며 아르헨티나의 빌드업을 억제했다. 칠레는 산체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탈압박 뒤 측면 공간으로 찔러주는 패스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칠레의 공격이 활발하게 펼쳐졌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육탄 수비는 만만치 않았다. 후반 1분 비달의 헤딩 슈팅을 시작으로 후반 6분에도 비달이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 세 명의 수비 사이에서 환상적인 힐 패스로 발디비아에게 찬스를 연결했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두 팀은 후반 들어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 아르헨티나는 이과인, 바네가를 칠레는 페르난데스를 투입했다.

칠레는 후반 37분 산체스의 환상적인 발리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고, 후반 추가 시간 아르헨티나 역시 라베치의 패스에 이은 이과인의 슈팅이 옆 골망에 맞으면서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려야 했다.

연장에서도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칠레는 연장 전반 14분 마스체라노의 걷어내기 실수로 산체스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결국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는 너무 싱겁게 갈렸고, 신은 칠레의 손을 들어줬다. 아르헨티나는 두 번째 키커 이과인의 슈팅이 골문을 크게 넘겼으며, 바네가의 슈팅마저 맥없이 브라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좌절을 맛봤다.

칠레는 페르난데스, 비달, 아랑기스가 차례로 침착하게 성공시킨 뒤 네 번째 키커로 나선 산체스가 파넨카 킥으로 마무리 지으며 코파 아메리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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