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법정서 마주한 판사와 절도범, 알고 보니 중학교 남녀동창


입력 2015.07.05 06:24 수정 2015.07.05 06:24        스팟뉴스팀

절도 혐의로 체포된 미국의 40대 남성이 재판장에서 동창생 판사와 마주했다.

미국 현지 언론은 3일(현지시각) 플로리다에 거주 중인 아서 부스(49)라는 남성이 절도 후 체포돼 법정에 섰지만 하필이면 중학교 동창으로부터 재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민디 글레이저 판사는 부스의 얼굴과 신상을 확인한 뒤 그가 중학교 동창생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글레이저 판사는 동창생에게 "질문이 있다. 혹시 노틸러스 중학교에 다녔나"라고 물었고 부스는 얼굴을 확인한 뒤 "세상에 이럴 수가"라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글레이저 판사의 입에서 나온 부스의 기억은 뜻밖이었다. 그녀는 부스에 대해 "반에서 가장 친절한 소년이었고 또래의 귀감이었다. 나는 그와 함께 풋볼을 하며 놀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세월이 많이 흐른 것이 서글프다"며 "행운을 빈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 잘 벗어나 마음을 새롭게 먹고 법을 준수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결국 글레이저 판사는 부스에게 보석금 4만 3000 달러(약 4800만 원)를 매겼다.

스팟뷰스 기자 (spotvi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뷰스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