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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10여명만 진짜 친박이라는 배타심"


입력 2015.07.04 12:56 수정 2015.07.04 12:59        김정욱 기자

‘친박의 추억’ 글 통해 친박 자성론 제기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조 친박으로 통하는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은 유승민 원내대표를 밀어낼 수 없고, 사퇴해 줄 것을 설득해야 할 상황이라며 친박 자성론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박의 추억’이라는 글을 통해 “친박 핵심을 자처하는 여러분 진심으로 말씀드린다”면서 “지금의 상황은 유 대표를 밀어낼 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사퇴해 줄 것을 설득해야 할 상황 같다”고 밝혔다.

이어 “모 언론사의 분류에서 비례대표들이 과연 친박에 몇 사람이나 들어가 있나.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비례의원들을 비판하자고 이 이야기를 꺼내는 건 아니다”며 “문제는 자신 스스로 친박핵심이라 자처하는 분들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느 초선의원에게 당신은 친박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대답은 ‘글쎄요 거기낄 수가 있어야지요’였다”면서 “한 10여명만이 우리만이 진짜 친박이라는 배타심이 지금의 오그라든 친박을 만들었다. 박을 위한 친박이 아닌 오직 나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친박이 지금의 소수친박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번 국회법 사태 의총에서도 봤듯이 초선 몇 명 앞장세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들리는 소리가 오는 6일 유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집단행동을 한다고 하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많은 의원들의 존경을 받고 계신 서청원 대표께 부탁드린다”면서 “친박이 되고 싶어도 낄 틈이 없어 바깥에 떠돌고 있는 범박들을 다시 찾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특히 “19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진출한 의원 중 적어도 90%이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관심 속에 배지를 달았을 것이다”면서 “소위 핵심 친박은 아니더라도 범박의 범위 안에는 속해 있어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비례대표의원들은 늘 공천에 가장 영향을 미친 대표와 정치적 성향을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제 모 언론사의 새누리당 성향분석에 나는 친박 중진에 분류됐는데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사람이 더 기뻐했다”고 자신이 친박임을 강조한 뒤 “나를 잘 아는 아내는 내가 비박으로 분류되는 걸 들을 때 마다 가슴아파했는데, 인정을 받건 못 받건 친박을 자처하는 제가 이런 글을 올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글을 마쳤다.

김정욱 기자 (kj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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